상실의 시대-무라카미 하루키

1703(?)-171006

막상 책을 펼쳐들면 꽤 빨리 책장을 넘겼는데,
어쩐지 꾸역꾸역 읽게 된 책이었다.

거의 육개월을 읽다 안읽다 하며 보낸듯.

하루키의 책은 이번으로 두번째인데
음.. 한권 더 읽어봐야 취향인지 아닌지를 좀 알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지, 큰 여운이 남지는 않는다
마지막이 별로였어 뭔가..

이건 몰입하지 않고 나눠 읽은 탓도 있겠지
조금 더 서글픈 시절에 읽었으면 달랐을 수도 있겠다
요즘의 나는 눈코뜰새없이 바쁘긴해도 매일 기쁨을 느끼며 살고 있기 때문에!
(이렇고보면 데미안을 그때 그시절-데미안이 최대한으로 와닿았을 시절-에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운명적 만남이란 이런걸까)


다른 장편을 한번 읽어봐야지.
단편집에서는 꽤 마음에 드는 글이 있었다
시간이 나면 그것도 다시 읽어봐야지.


언젠가 하루키 열풍(?)이 불면서 원제로 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어쩐지 나는 노르웨이의 숲보다도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이 더 와닿는다
쿡쿡 찌르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은 제목

전반부/중반부/후반부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책이었다
장편소설이 오랜만인 탓도 있을거고
계절이 세번 바뀌도록 책을 붙들고 있었던 탓도..


이 다음은 만들어진 신을 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