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자적(하고싶은) 20년 1월 첫 주의 일상이 정확한 표현이겠다.
암튼 19-20 넘어가는 주의 기록.
아직 해를 넘기지 않은 날의 독서
<나와 타자들> 이졸데 카림
“우리는 왜 타자를 혐오하고 변화를 거부하는가”
책 표지 이 문장에 끌려서 산 책
업무에 도움되는 지식을 내 시간내어 축적하고싶지 않아서+회사에서 벗어나면 업무 생각을 하고싶지 않아서 발버둥치다가도 이런 글 읽다보면 또 그것대로 깨달음이 많다.
욕심도 생기고.. 그러나 나는 애시당초 욕심이 너무 많은 인간이기 때문에 적당히 파고들어야 내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요?ㅠ 괴로워
연어샐러드에 와인으로 저녁
진짜 샐러드만 먹으려고 했는데
파스타도 시킴ㅋ..돼지돼지한 연말
책이 있는 맥주집에서 이차
책맥하기 좋은 곳 찾고 있었는데 담에 여기루 와야겠다
컨디션 안좋아서 나는 술은 생략하고 밀크티!
맹구는 흥맥주
밀크티 맛집🧡 안 달고 차 향 많이 나서 좋았다
레코드 모양 코스터 이뻐
느린 저녁을 보내고
주말 출근길 잠깐의 독서
지하철 잠깐 독서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된다
스벅 다이어리 겟
올해는 청록 하나 보라 하나 득템했다.
보라는 선물용. 나는 청록!
주말 출근해 고생한 나에게 초밥 대접 ㅠ
맛난걸 먹는데도 왜 힘드냐 근데
맹구가 하도 닮았다고 해서 함 봤는데
닮은 것 같기도 하고....ㅎ
정신없이 끼니도 못챙길뻔한 월요일의 아점
스벅에서 치즈베이글이랑 음료 이름 뭐였지 윈터 카라멜 뭐시긴가
기억이 안나네
허둥지둥하다가 근데 결국 옷에 커피 쏟아서
울상으로 다음 일정 갔다 ㅎ ㅠ 신이시여 왜 이런 시련을..
만두 만나자마자 인생 왜케 힘드냐고 찡찡댐
집 내려가는 케텍스에서 한 해 계획 찔끔 세우다가
힘들어서 바로 접음. ㅎ
업무 종류 너무 많아져서 진심으로 걱정된다..
커피 흘린거 수습하느라 베이글이 코로 들어갔는지 뭔지 기억도 안나서
케텍스 내리자마자 만두랑 저녁
시작은 느린마을양조장에서 두부김치
두부가 뜨끈한것이 존맛탱이었다
2차는 바지락술찜에 복분자
3차는 과일안주에 테라
소중하고 싶은 소란한 밤이었다
ㅎ
무서워
과음한 속을 달랠 (?) 라면(?)
침대 누운 상태로 동생님께 전화 걸어서 끓여달라했는데 진짜 끓여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하는구 알지
옛날 편지 보다가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튜브가 이래 클 줄 알았냐고?
누워서 여행 계획짜고 숨만 쉬었다
공항 노숙 계획을 접고 그냥 숙소 하루 더 잡음
애초부터 에바였어 서른의 체력으로 뭔 노숙을 하겠단거야
누워서 숨 쉬다가 배등대가 추천한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시청
아니 리뷰를 왜케들 잘 써요..
“둘은 호랑이를 함께 봤지만 물고기는 끝내 보지 못했다.”
ㅋ.... 어디서 본 짤인데
다 나잖아..?
그래도 누운 상태로 꽤 많은 일을 처리했다
포르투 가는 기차도 예매했네
CP 어플 세상 잘돼있어서 무슨 ktx 예약하듯이 뚝딱 예약했다.
2019 마지막 저녁은 가족 식사
심슨 같은 밥과
샐러드 피자
명란오일파스타랑 안심크림파스타였나?
크림파스타가 젤 맛있었고
명란오일은 넘 마늘을 세게 .. 많이.. 첨가한 맛..
오일파스타는 진심 너울의 시장파스타가 최고존엄이다
후식 안먹으면 서운하고요
가족 수다 넘 조아
새해 한참 지나고서 잠들었다 일어났더니
마기가 보내준 일출🧡
행복하자, 아프지말고
마냥 머무를 수 없어 마지못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
스치듯 지나가버린 3일이었다
던킨에서 라떼 사고
햇살 받으면서 책 읽을 준비
2020 첫 책은 최진영 - 구의 증명
밑줄도 엄청 긋고
울기도 엄청 울어버린 책
“그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담에게 미안했다. 하지 말라고 말하기는 싫었다. 하지말자는 말 자체가 담을 나쁜 애로 만드는 것 같아서. 담은 나쁜 애가 아닌데. 담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 담이와 보내는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 담이 하는 것은 나도 하고 싶었고, 담이 가는 곳에는 나도 가고 싶었다. 나쁘지도 올바르지도 않은 채로, 누가 누구보다 더 좋은 사람이다 그런 것 없이 같이 있고 싶었다.”
“구 대신 들어온 다른 것들이 터무니없이 옅고 가벼워서 구의 밀도를 대신하지 못했다. 구에 비하자면 친구나 공부나 학교 따위 너무도 시시했던 것이다.”
문장이 너무도 잘 배열돼있는데다
마음에 와닿아서
다 읽고도 한참을 여러 문장들을 곱씹었다
슬기 이 메이크업 넘 예버ㅠ
격무하다말고 빡쳐서 실팔찌따위 가위로 걍 끊어버림..
소원을 이뤄준다는데 내 팔자에 소원이랄게, 소원 성취라는게 있을까싶어서 허무해져버려서.
시원섭섭하네.
안녕.
술집에서 박연준의 소란 글귀를 읽고 맘이 쓰렸다
어느 페이지는 다 외워버렸고
어느 패이지는 찢어 없앴고
어느 페이지는 슬퍼서 두 번 다시 들여다보고싶지 않지만-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이날 술자리는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둘과의 술자리였는데
그간 잃은 기력이 충전되는 한편 걱정거리도 함께 충전되어서
꽤 많이 마셔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이미 충분히 외우듯 읽어 닳고 닳은 페이지들을 또 만지작거렸지
담날 오랜만에 머리하고 해장
어제 많이 마셔서 머리 하는 내내 정신 못차리고 졸았다
머리 넘 길어서 레이어드컷해버림
저녁에는 배등대랑 번개
요즘 많이 힘들어하는 배등대 선물할 책 두권 사고
(지극히 내 취향;;;)
깨작거리면서 수다 계ㅔㅔㅔ속
한참을 이야기 쏟아내고 동네와서
코노 한판 하고 나왔는데
반가운 현수막 ㅠ 드뎌 생긴다 서브웨이 내가 그동안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제목이 끌려서 캡쳐해둔 책
담에 빌려봐야지
일단 이 평론집 두개 대출 신청
잘 표현된 불행,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그리고 박연준 산문집 소란
빨리 왔음 좋겠다❣️
소란부터 읽어야지
ㅎㅏ.. 주말 출근
삭힐 것이 너무 많아지니까 감당이 안돼서 힘들다
자꾸만 슬픔이 밖으로 삐져나와버린다
쏟아내면 안될 사람에게 또 쏟아내버리고
조금 후회하고 동시에 조금은 안도하고
조금은 괴로워하고 조금 울어내고
깊은 잠에 들어
좋은 꿈을 꾸고 싶어서
이슬아 수필집 문장을 수면제처럼 꺼내 먹었다
“그저 깜냥이 안되는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해왔다는 느낌만 확실했다. 언제 푹 꺼질지 모르는 불안한 대지를 성큼성큼 밟으며 걸어가는 것 같았다. 발을 헛디뎌서 갑자기 쑥 파묻혀도 안 이상할 것 같았다.”
눈 꼭 감고 까만 잠을 자야지..
다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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