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 토익 후기

*6.28에 쳤던 토익 점수가 나왔다. 결과는 990
LC 초반부에 정줄놓고 있었어서 915점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틀리진 않았나보다?

*시험장은 석관중! 집에서 아주 가깝진 않았지만 그래도 환승없이 갈 수 있어서 택한 곳. 입구에서 발열체크, 손소독 후 입장했다. 책상 배치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에어컨 상태가 괜춘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적당히 시원해서(?괜춘한게 아닌가 그럼) 암튼 문제 푸는데에 춥거나 덥다는 생각 들지 않고 칠 수 있었음. LC 시작 전에 에어컨을 끌지 말지를 물어보셨고 켜고 치는 것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아서 그냥 켜고 LC를 진행했다. 소음이 크지 않아서 거슬리진 않았음.

 

* 시험 시작 전에는 오히려 똘망똘망했는데 시작할쯤 되니까 너무 졸리기 시작해서 죽는 줄 알았다. 거의 5년만에 치는 토익이라서 전체적으로 적응하느라 긴장됐을법도 한데 개뿔,, 그저 졸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졸음과의 싸움으로 요약될 6.28 시험..ㅎ

LC 칠 때는(특히 파트2,3) 사무실 옆자리 대화 엿듣는 기분으로 임하면 그나마 흥미롭게 칠 수 있는 것 같다.. 토플 지문들은 학술적 내용 기반이라 뭔가 알아가는 사실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토익 지문은 정말..... 그야말로 시험을 위한 지문... 레스토랑 홍보물이나 클라이언트와 약속을 조율하는 대화에서는 정말 언어 그 자체 말고는 얻어갈거리가 없다보니 늘 토익 시험 공부를 할때는 소모적인 기분이 든다. 물론 비즈니스 환경에서 영어를 쓰게 되면 필요할 어휘와 문장들이겠지만 실전에서 더 먹히는건 이런 LC RC 문제풀이보다 회화고요?

휴 암튼 어떻게든 '나는 이 지문이 흥미롭다' 상태로 치려고 무던히 애를 썼ㄷㅏ. 

 

*오랜만의 토익셤이라 최근 트렌드가 어땠는진 모르겠지만 RC 파트보다 LC 파트가 더 재밌었다. 억양이 다양해지니까 더 다채로운 느낌. RC는 상대적으로 쉬웠어서 다 치고 20분 정도 시간이 남았다. 파트 7은 그냥 다 읽어가며 했고, 파트 5,6은 그냥 느낌 오는대로 고름. 너무 깊이 생각지 않고. 대신에 다 풀고 나서 남은 시간에 어색한게 있는지 한번 더 봤다. 옛날에 칠 때보다 더 재밌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파트 5,6은 헷갈리는게 없었음. LC가 RC보다 상대적으로 난이도 높았던 느낌이다. 

 

 

* 나이 들수록(?) 집중 가능한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다. 기분 탓인가? 중간에 당이 떨어져서 초코바를 안챙겨간걸 후회했다. 그래도 결과물이 괜찮게 나왔으니 다행..

다시는 보지말자 토익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