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보름일기 - 여름날 너는 나를 쉬게 하고

독자가 생기니 일상글조차도 힘내서 쓰게 된다.

(헤헤헤 등대 보고있니)

 

8월 초 절반일기 비지엠은 요고

 

 

 

 

 

휴가의 시작

바쁜 시기라면 바쁜 시기지만 큰 맘 먹고 한주 쭉 휴가를 냈다.

해외는 못 가도 가족들이랑 꿀 시간 보내려고.

나 없이 한 주 보낼 생각에 서글퍼하는 어니부기 달래줄 겸 같이 출근하고서, 기차 시간이 조금 남아 역에서 아침 먹기로.

 

날이 흐렸다.

 

 

 

따뜻한 소이라떼에 프렌치바게트 샌드위치였나? 새로 나온 비건 샌드위치 먹어봄. 맛있는데?

 

 

 

시나몬 조금 뿌려서 따뜻하게 호로록.

 

 

 

 

경주역 내려서 엄빠 접선.

 

ㅋㅋㅋ갑자기 뜯어져버린 아빠 슬리퍼ㅋㅋㅋㅋ

헨젤과 그레텔 마냥 슬리퍼 조각 흘리며 걸어가서 역에서 만나자마자 오열하며 웃음

점심 먹고, 절 구경 갔다가 로컬 카페 폭풍 서치

 

 

 

슈 넘 잘어울리쟈나

 

 

 

저 귀여운 생명체.....

 

 

 

 

따뜻한 자몽에이드

 

그냥 다 예뻤다. 외관은 전혀 이런 내부를 상상할 수 없는 외관이었는데

안이 너무 좋아서 한참 멍때리며 앉아있었다

 

 

 

나도 화병을 하나 들여야겠어..... 너무 예쁘다

 

 

 

 

 

 

숙소로 향할수록 점점 개는 날씨

 

 

 

 

 

엥 아님 다시 흐림

혼돈의 장보기를 마치고 나니 급 흐려져있었다

꽃이 한가득 핀 정원이 에뻤던 첫째날 한옥숙소

 

 

 

 

교리김밥에 숯불닭구이 먹어야됨

 

 

 

 

맨두표 얼그레이하이볼+자몽하이볼

존맛이었다 ;;;;

 

 

 

 

먹다보니 해가 예쁘게 져서 호다닥 나가서 한 컷 찍고

늦게까지 웃고 떠들다 취침

때아닌 수건 개기 논쟁이 있었다. 어차피 펼쳐서 쓸거 왜 호텔식으로 개냐는 내츄럴파 vs 어차피 쓸거여도 무조건 각 잡아 개어야 속이 시원하다는 호텔파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그냥 취침

 

 

 

 

 

아니 어떤 애기가 이렇게 티비보냐고 유슈씨

심지어 뽀로로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입 왜 튀어나와있는데 ㅋㅋㅋㅋㅋ

초집중했네 아가

 

 

 

 

 

아침 차려먹고 체크아웃해서 찾은 카페 구릉

수플레팬케이크가 유명한 곳이라서 컵에도 그려져있는데

맷돌스러운 것이 넘 귀여웠다 컵 살까 잠시 고민함..

 

 

 

아침부터 신난 유슈님

 

 

 

ㅎㅏ. 진짜 너무 맛있었다.

말모.... 저 적당히 그을린 자태를 보소

 

 

 

 

입 틀어막고 먹음. (?)

일초만에 그냥 사라졌다

 

 

두번쨰 숙소는 스테이폴리오에서 찾은 곳

인원이 많아서  조건에 맞는 곳 찾기가 어려웠는데 여기가 진짜 딱이었음

 

체크인하며 본 뷰도 좋았는데

 

 

방 뷰 너무 충격적으로 좋았다....

미쳤어

 

 

 

 

속이 다 시원함

 

 

 

 

 

야외에 바베큐 공간+작은 온수풀도 있고

 

 

침대도 완전 널찍널찍하게 다섯개

신나서 바로 수영복 갈아입고 야외풀 나갔다

날이 좀 흐려서 낮에 놀아야 그나마 덜 추울 것 같았음

 

 

 

꺄아앙

슈랑 한참 놀았다 사진도 찍고 물장구도 치고

 

 

 

 

한참 놀다 추워질쯤 올라와서 온수풀에서 2차 물놀이. 물놀이 하다보니 무지개가 떴다

슈 놀기엔 개별풀이 훨씬 좋았다

 

 

 

하염없이 쳐다보게 되는 마성의 뷰

 

 

 

 

바베큐 담당은 맨두

나는 비빔면 담당 쿄쿄

고기 굽는 동안 예쁜 하늘 구경 실컷했다

 

 

 

식전 주는 모스카토. 슈가 있어서 위험하니까 잔은 플라스틱 컵으루..

고기 넘 ㅏㅅ있었다 미쳤어

비빔면까지 알차게 쓸어먹고 대가족 밤산책

 

 

 

발샷

내 바지 너무 단무지 아니냐며

 

 

 

 

밤 풀장도 에쁘다

 

 

바닷가 바로 앞 숙소는 이런게 좋으네

산책로도 무척 잘 되어 있었다

둘쨰날 밤도 광란의 파티ㅋㅋ 항상 갱이네랑 맨두랑 모이면 먹조합도 술조합도 잘 맞아서 밤새 놀게 됨

체력 다 닦아쓴다ㅋㅋㅋ 술 먹다 말고 필테로 단련된 내 전완근+기립근에 다들 한바탕 놀라고

오밤중에 땅끄부부 하체 영상 다같이 따라하면서 영상 찍음ㅋㅋ 갑분 자컨 생산;

너무 웃겨서 외부 공개가 불가한 영상..

 

 

 

 

 

담날 아침 기적의 뷰. 

개안하는 느낌인데요

 

 

 

 

ㅎㅏ 뷰 미쳐써

 

 

슈의 귀염진 볼살......+ 청학동스러운 내 물미역 머리

휴가기간 중 건진 나의 사진은 이것..ㅋ

 

 

 

체크아웃하고 드라이브 겸 카페 가는 길

 

 

 

카페 도착 직전 비포장도로 잠시 달리는데ㅋㅋ한껏 힘주어 잡은 유슈의 조그만 손

무서워쪄?

 

 

 

기장에 있는 피크스퀘어

편한 의자 하나도 없고.. 뷰 예븐.. 그런 갬성 카페 아시쥬 다들

 

 

 

 

다 등받이 없는 의자라서 허리 나가는 줄 알았는데  뷰는 정말 예뻤다

그리고 다른 카페에 비해서 비교적 조용했음

다른 곳은 다 도떼기시장..

 

 

 

기력 달릴 떄 먹는 나의 포션은 더티차이라떼 or 시그니처초콜릿 샷 추가

차이티라떼 있길래 그거 시키면서 샷 추가 해달라고 했는데

직원이 약간 당황하면서 맛은 보장 못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하셨다

녜 괜차나요..저는 포션이 필요하거든요..얼른 내어주세요...(현기증)

 

 

 

 

오 .. 진하게 우러난 맛 정말 맛있었다

집에서도 해볼까 생각했음

 

 

 

뽀로로 영상 보는거 아니고 자기 셀카 사진 보는거임..

자기애 충만한 3살

 

 

 

진짜 이 구역 친화력 갑은 너야.. mbti 백퍼 enfp일듯

눈짓 한번에 바로 달려가서 친목질 하는 너란 아이

 

 

 

 

잘 놀고 집 가는 길 드라이브스루 들려서 한잔 더

수다 떨었더니 목이 계속 말랐다

 

 

며칠 내내 과식했으니까 양심껏 헬스장 방문

 

 

 

실컷 운동하고 집와서 지코바 치킨 남은거 조지기

갓 시켜먹을때보다 운동하고 와서 엄마 몰래 먹는게 훨씬 맛있음 ; 환장할 일

 

 

 

 

담날 외할머니 만나서 샤브샤브 먹고

엄빠랑 드라이브 겸 교외 카페. 마기가 사고낸 썰(웃긴 썰임) 들려줬는데 엄빠가 너무 재미있어했다 ㅋㅋ 나도 말하면서 또 웃음

 

 

 

 

 

오후에 잠시 슈 집 방문

갱이가 아아 사달라해서 가는 길에 커피 테잌어웨이

 

 

 

슈야.. 이모 공룡 잘 몰라.....

자꾸 이것저것 가져와서 이름 알려달라고 하는데 티라노사우루스 말고는 잘 몰라서 대충 머라머라톱스야~ 웅 이건 머시깽이사우루스야 했는데

자기가 이름 아는 공룡인데 내가 대충 말하면 그거 아니라고 으응응!!! 하면서 씅낸다

말도 아직 못하면서 공룡이름 구분하는게 넘 신기해;

 

 

 

맨두 생일 케이크까지 겟해서 다시 귀가

 

 

 

꿈 같던 휴가 뒤로하고 올라온 서울. 핵더웠다.

퇴근길 어니부기 접선하려고 했는데 시간 좀 애매해서 서울역 근처 예쁜 브런치 카페 서치해서 왔다

후암동 베르시

 

 

 

마음이 편안해지는 색감

에쁘다!

 

 

 

먹고 책읽으며 시간 보내다 접선하려고했는데, 오빠가 웨이팅 걸어뒀던 냥이 사료가 갑자기 입고되어서 급히 가봐야하는 바람에

브런치는 그냥 포장. 바꿔달라고 해서 번거로우셨을텐데 기분좋게 응대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올게요 안녕!

아보카도에그오픈샌드위치..? 이름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맛있었다 저녁으로 먹음

어니부기 접선은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또 사랑꾼 모드로 다정히 챙겨주어서 기분좋게 귀가했다

와서 오래 비워 고요해진 집도 쓱싹 청소하고, 이불도 갈고, 미뤄두었던 수리도 하고.

수리아저씨 보내드리고 잠시 화장 지우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추가로 알려주실 것이 있어서 다시 오셨길래 문을 열어드렸는데

내 얼굴 보더니 갑자기 뒷걸음쳐서 나가서 집 호수를 다시 보시길래 찐당황.. 

왜 다른 아가씨가 있냐고 진짜 진지한 얼굴로 물으셔서 동생이라고 말해야하나 순간 고민했다

 

 

 

 

 

 

헤헷 토요일 특식

 

 

 

연애시대 보면서 피포페인팅

언제 다 칠하냐..... 머나먼 길

 

 

 

 

저녁엔 어니부기랑 드디어 재회 흑흑

역에서 얼굴 보자마자 갈비뼈 으스러질것 같이 안고 볼 부비해서 몸 둘 바를 몰랐다ㅋㅋ 당연함 몸 움직일 수 없었음 ㅠ

일 마치는거 기다리느라고 역에서 좀 기다렸는데 기다리는 시간조차 좋았다

고생했으니까 맛있는거 먹기로. 보문에 눈여겨봐뒀던 라멘 이자카야 고고. 첫 잔은 하이볼, 소고기 안심+아스파라거스&버섯구이

하이볼 넘 맛났다 상쾌한 맛

 

짭조롭한 것이 맛났따... 담에 집에서 한번 해먹어 봐야지

 

 

 

어니부기 소울푸드 명란

내가 자리를 비운 한 주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던지

과묵한 사람인데 그간의 일을 업데이트하느라고 쉴새없이 수다를 떨었다

너무 기가 막혀서 듣는 내내 헐;;/미친거 아냐?/미쳤따 미쳐써.. 이 세 말만 무한반복함

한 주 잘 버텨주어서 고마오 쓰담쓰담

 

 

 

 

 

휴가 때문에 냉장고 텅텅 비어있었는데 전날 밤 잠시 들린 오빠가 만둣국 뚝딱 만들어주고 갔다

덕분에 일요일 해장은 오빠표 만둣국으로. 필테하고 먹어서 완전 꿀맛

 

팔로하는 유튜버가 아이스박스를 너어어어무 맛있게 먹어서

만둣국 잔뜩 먹었더니 배불러서 저녁 대신으로 사왔다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네그려 자네

 

 

 

 

다시 회사 복귀해서 지독스러운 월요일을 보내고, 또 야근.

진이 빠지니까 뭘 먹는 것조차 귀찮은데 또 허기는 져서 고향같은 선배들이랑 마마스 스프로 끼니 해결

다들 씅나서 대화하는데 너무 웃겼다 ㅋㅋ 스프 먹으며 오열하다 옴

 

 

 

 

담날 점심은 오랜만의 토끼정. 고향같은 선배와 점심을 먹고

 

 

 

 

곧 출산휴가 들어가는 선배 선물 사러 롯백

애기 물건은 도무지 모르겠어서 동생한테 물어물어 샀다

 

 

 

 

8월 절반일기는 요걸로 끝

웨스틴조선 옆골목 햇살뷰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