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연말결산 - 눕는 건 좋아하는데요, 병원 베드는 싫습니다

12/20 올해 가장 망한 소비는?

- 올해는 꾸밈비를 (체감상) 많이 줄였다. 운동엔 꾸준히 쓰고 있고, 올해 유독 많이 소비한 영역은 문화! 평소 영상보다는 텍스트를 더 선호하지만 올해는 유독 공연과 영화를 많이 다녔다. 뮤지컬도 연극도 전시도 봤고, 콘서트도 세차례나 갔네.
암튼 그래서 불필요한걸 줄이고 좋아하는 것에만 쓴 터라 올해는 모든 소비가 대체로 즐거웠는데.. 개중에도 망한 소비를 꼽자면 병원에 쓴 돈들?ㅎ
자주 오래 앉아있다보니 몸이 상해서 근 6개월을 정형외과를 다니고 있는데 갈 때마다 시간과 돈이 아깝다. 엄마의 선견지명으로 거의 90프로가 커버되는 실비보험이 있지만 그래도 병원에서 쓰는 시간과 돈(특히 시간)이 자꾸만 아까운건 변치 않는다. 어느날은 야근을 끊고 나와 치료를 위해 베드에 누워있는데, 눈물이 또륵 굴러나왔다. 소중한 미타임을 병원 베드에서 보내야하는 게 정말 너무너무 싫어서,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나온척 하며 한방울 굴려보냈다. 이 시간에 집이었다면 좋아하는 만화책 끼고 키득거리며 누워있었을텐데. 난 어디서든 잘 누워 놀지만 병원베드는 정말 싫다고!
내년은 더 건강히 보내보자고 다짐해보는 오늘의 연말결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