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den in the air🌿

12/26 올해 가장 맛있었던 한 끼- 여행을 앞두고 가볼만한 그 지역 절을 찾던 중에 무심코 누른 링크에서 산골짜기에서 시골밥상을 내는 식당을 추천하는 인터뷰를 봤다. 하루에 몇팀만 예약을 받는다고 해서 절을 들리고 예약하면 되겠다 하며 여행을 시작했다. 막상 출발하니 다른 일정도 있고 절을 들릴 시간은 안되고 해서 가려던 절은 못가고 아쉬운대로 식당만 가게 되었는데, 왠걸 공간도 음식도 외딴 곳에 있어 자연스러운 고요함도 다 너무 좋았다. 그릇을 싹싹 비우고도 서울 가는 길 내내 속이 편안했다. 더 좋았던 건 그 옆 카페였는데, 정원이 정말정말 예뻤고 나무로 된 카페 공간도 사랑스러웠다. 시간이 많다면 하염없이 앉아있고 싶은 공간이었는데. 동행도 마음에 쏙 들어해서 다음에 이곳만을 목표로도 한번 와보..

dailylog 2024. 12. 27. 08:05

12/25 올해 받은 선물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 조카가 써준 생일카드. 삐뚤빼뚤 글씨로 처음으로 써준 그 편지가 올해 받은 선물 중 가장 크게 좋았다. 나를 볼 때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조건도 없이 웃어주는 맑은 생명체가 있다는 건 정말이지 큰 기쁨이다. 예삐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놀자 이모도 건강할게~~

dailylog 2024. 12. 25. 22:56

12/22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올해 너무 많이 돌아다녔고 30대 들어 가장 많은 곳을 쏘다닌 해가 아닌가 싶을 정도. 달에 한번은 다닌 꼴🥹 해외 : 삿포로 하노이 국내 : 속초 부산 거제 대구 경주 보령 또 경주 서울 또 부산 춘천 가려했지만 못 간 곳 : 영주&풍기 제천 정동진- 삿포로와 경주.삿포로는 또 가고 싶다. 눈을 보는 것도 맛있는 소바집에서 덴푸라와 로컬맥주를 먹은 것도 돌아오는 기차에서 친구들과 다함께 단잠에 빠진 것도 다 좋았다. 트리플룸도 옹기종기한 맛이 있어 재밌었다. 아침 일찍 혼자 나와 걸은 오오도리공원 길과 한적한 편의점 구경도 좋았다.경주는 올해의 재재재방문 여행지. 여름과 가을 모두 갔는데 갈 때마다 좋았다. 두번째 방문엔 자이언티 공연도 볼 뻔..! 밤의 ..

dailylog 2024. 12. 24. 13:33

12/21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마음 속에 폭탄을 지니고 사는 삶은 지긋지긋한 저주다. 그 이야기를 내뱉었을 때의 파장을 모르지 않는다. 모를 수 없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내 속부터가 일렁거리니까. 얼른 뱉어 없애고 싶지만 뱉는 순간 소용돌이가 시작되니까 안과 밖을 지키기 위해 째깍째깍 폭탄을 지닌채 태연할 수 밖에.꿈속에서 나는 가까운 이들에게 이야기한다. 놀란 눈동자들이 흔들리는 눈동자들이 나를 쳐다본다.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는지 모를 시간을 되짚다가 애가 탄다. 끝까지 애만 타다 깨면 하루 더 멀어져있다. 하루씩 멀어지다보니 일년이 지났다.우는 날보다 웃는 날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버리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금기어처럼 봉인해둔 저 폭탄을 집어산산히 부수고 싶다. 부수는 것이..

dailylog 2024. 12. 21.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