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_게르드 브란튼베르그_201507

이갈리아의 딸들_게르드 브란튼베르그_황금가지

2015년 7월 15일부터 7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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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상상력. 특히 페트로니우스가 변화하는 모습이 멋졌고, 그가 쓰는 책 앞부분이 소개된 부분이 이갈리아의 딸들 첫 장과 완전한 대비를 이루는게 너무너무!!! 멋졌다. 

번역가의 세심함도 눈에 띄였다. 영어로 읽을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역자가 중간중간 queendom이라던가 huwomity(휴머니티) 등 섬세한 번역을 살려줘서 작가의 위트있는 문장을 한국어로도 어느정도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상상력이 대안은 아니지만, 역자의 말대로 가부장적 상상력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감수성을 가질 가능성을 높여주는 책이 될 수 있진 않을까. 

 

브래지어라는 옷의 형태에 대해서도 한번쯤 고민해보게 되었다. 이 거추장스럽고 더운(특히나 요즘같은 날씨에는!!!) 옷을 영문도 모른채 '자연스럽게' 입는 것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누구에 의해 시작된 것인지 말이다. 같은 맥락에서 해외 광고 중 BEACH BODY READY? 였나 암튼 해변에 갈 몸매를 가꾸자는 식의 스페셜 케이 광고에 등장하는 여성이미지도 이해해보게 되었다. 해변에 갈 몸매라는 것은 누가 규정하는 것이며 그것은 왜 항상 말라야만 하는가! 브래지어의 '기능성'은 현대에 와서 추가된 것이라는 점에서 노브라로 다니는 것이 규제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적인 이유로? 미적이라는 것은 누구의 시각에 의해 결정되나? 

암튼 이런 의문들이 뭉게뭉게 자라나면서 다시금 나의 삶, 엄마의 삶, 할머니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생에서 기회가 된다면 너무 늦기전에 할머니와 외할머니, 엄마와 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써보고 싶다!! 이런 새로운 꿈도 생기게 해준 놀라운 책. 영감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