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서 쓰는 대만여행 기록1

코로나.................... 정말 너무 지긋지긋하구나

집-회사-집-회사만 반복하려니까 좀이 쑤셔서 죽겠다ㅠㅠ 자연히 다녀왔던 여행지들 생각도 스멀스멀나고

특히나 작년 대만을 이맘때쯤 다녀온 탓에 그때와 비슷한 기온을 만나니 자꾸만 대만 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나대랑 홍대에서 만나 벼락치기 계획을 세우던 날.ㅋㅋㅋ 거의 뭐 먹을지만 정하는 수준..

한참 바빴던 시즌이라 이날 만남도 겨우 만나서 겨우 계획 세웠다

아무렴 나대랑 가는데 어떻게야 되겠나~ 하는 마음으로 ㅎㅎ

 

 

전날 밤에서야 공항에서 시내까지 어떻게 가는지 뒤적뒤적..

 

 

 

2019 대만 여행의 시작일.

아침 9시 비행기라 일찍부터 집을 나섰는데,

공항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날뻔해서 너무 무서웠다ㅠㅠ

정말 이대로 끝나는건가 이 생각 들 정도로 찰나의 순간동안 죽음을 느꼈는데 그래도 나는 대만은 다녀오고 죽는 운명이었나봄;..ㅠ 액땜했다고 생각하기로 하고

 

keep calm and eat breakfast

인천공항 파리크라상에 파는 아침 메뉴였는데 자그마한게 맛있었다

 

 

 

 

 

 

비가 솔솔 내리는 날

 

 

 

 

나대 기다리면서 또 찾기

대만 도착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게... 새벽에 혼자 탄 공항버스에서 교통사고가 날뻔한데다

겨우 만나 썰풀고 해삐하게 비행기 탔더니 이번엔 비행기 좌석 위에서 연기가 나는 바람에 대테러상황실에서 출동하고;;

결국 탑승했던 비행기로는 비행 불가 판단을 내렸는지 전원 다 내려서..다른 비행기를 타야했다

그래서 두시간? 남짓 지연됨 ㅠㅠㅠ힝

원래 대만 도착해서 점심 먹을 예정이었는데 점심은 커녕 저녁 먹게 생김..

 

 

그래도 대만 도착 ㅠ_ㅠㅠㅠㅠㅠ

세상 귀여운 교통카드

언니 제가 어릴 때 많이 조아했오요

 

 

 

 

목이 너무 타는 여정이었기 때문에 내리자마자 버블티 마시기로...ㅎ

 

 

완전 혜자야 진짜

 

 

뭘시켰던지는 기억 안나고 그냥 넘 좋았다

 

 

 

 

 

지하철에서 음료를 마실 수 없다는걸 잊고있었다는걸 알기전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버허버 먹을라구 빨대까지 꽂았는데

도착지까지 저대로 들고 감...

 

 

 

 

 

 

사실 몰래 야금야금 마셔서 저만큼 줄어들었음;

 

 

 

 

 

 

 

 

타오위안 공항에서부터 시내로 가는 길

 

 

초록초록

 

 

첫날 잡은 숙소는 시먼역 근처 네이장 호텔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호텔을 향해 걸었다

 

 

호텔 사진 왜 이거밖에 없냐..ㅋㅋㅋ

프론트에서 펑리수를 줘서 뇸뇸거리려고 챙겨서 올라감

면세품 대충 정리하고.. 짐 풀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우육탕을 먹으러 고고

 

 

아침의 우여곡절은 어느덧 잊고, 기분이 들뜨는 오후

 

 

 

익숙한듯 낯선 거리를 걸어 우육탕집 발견!

푸홍뉴러우멘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라고 한다. 맛집 비쥬얼..

 

넘 배고파서 잔뜩 기대..ㅠㅠ배고팠다

굵은면 하나 얇은면 하나, 물만두도 한접시 시켰다

 

 

 

얇은면 먼저 나오고

 

굵은면도 두둥

 

만두도 짠

테이블 한켠에 라장, 시래기, 된장 비스무리한 것, 파?? 암튼 토핑과 소스가 준비되어 있고

취향에 따라 넣으면 된다

우리는 만두를 라장에 찍어먹고 시래기는 조금만 맛봤음ㅎㅎ

여긴 패스트푸드점 같이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가 무한리필이었다 (굿)

 

도삭면은 좀 수제비 식감 느낌으로 굵어서 얇은 면이 더 맛있었던 기억이다.

그래도 둘 다 색다른 맛으로 맛있었다

우리가 갔을땐 현지인들만 많고.. 관광객은 별로 없어 보였다

ㅠ또 먹고싶넹

 

 

배를 가득 채우고서 다음 코스로는 화산1914를 가보기로!

홍대에서 세웠던 계획은 비행기 딜레이와 함께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서, 첫날 일정부터 전면 수정 ㅠㅠ

 

벌써 달이 살짝 보이네

 

 

회사 벗어나서 어슬렁 걸으면서 이런 뷰 보는게 정말이지 너무 좋았다

 

 

생각보다 걸어가기엔 넘 무리였던 화산1914.... 걷다가 지칠 쯤 근처에 유명한 도넛 가게가 있다고 해서 들려봄!

★카리도넛★

마침 도넛 나오는 시간이라 줄이 엄청 길었는데 현지인 반 관광객 반

기대돼..!

 

 

 

ㅎㅎㅎ헿 겟했다

이토록 따끈따끈한 도넛이라니

 

겉에 분유가루 같은게 묻어있는데 배부른 와중에도 넘 맛있게 먹었다.. 두개 세개 먹고 싶은 맛

ㄴㄷ랑 둘이서 길에 서서 허버허버 먹음ㅋㅋㅋ

한국에 수입 안되나요?

우육탕에 도넛에... 행복했네 정말

 

 

도넛 먹으며 잠깐 쉬고 다시 걸어걸어 화산 1914로

 가는길에 봤던 강아지 놀이터

귀여워... 댕댕이들 ㅠ

 

 

해질 무렵이라 서서히 조명이 커지는 공원

 

예쁘다

 

 

 

 

드디어 도착한 화산 1914

원래는 양조장이었다가, 버려진 공간에 길거리 아티스트들이 모이면서 문화 공간으로 재발견된곳

어딘가 성수동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숍이 많았다

 

여긴 프리저브드플라워를 활용한 악세사리를 파는 곳이었는데

넘 참신하고 귀여웠다

 

 

 

선인장과 다육이를 좋아하는 한결같은 취향...

사진첩에도 그런 것들만 담아놨네

 

얘네는 오르골 가게에서 본건데, 내가 여행자만 아니었다면 사서 집에 갔을 화분들

보라는 오르골은 안보고 오르골 가게에서 화분보기;;

ㅋㅋㅋㅋㅋ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판매자도 많고, 소품 종류도 많고. 근데 뭔가 일본 느낌이 많이 났다

 

 

 

많이 걸어서 지친채로 오늘 얼마나 걸었나 무심코 폰을 열어봤는데

만오천보 실홬ㅋㅋㅋ

여행의 묘미....★ 여행할땐 얼마를 걷든 좋다

 

벤치에서 잠깐 쉬다가, 돌아가는 길은 버스를 타기로 만장일치로 결정

용산사를 갈지 어딜갈지 고민하며 수다타임

 

 

결론은 용산사고 나발이고 망고빙수

시먼딩 쪽에 있고 웨이팅이 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바로 앉았다!

상큼한 맛이 나는 애플망고를 사랑하는 편인데 이건 단맛이 강해서..+무척 갈증이 나던 상태라서 시원한 맛에 그냥 먹음

직원 분들이 한국어를 넘 능숙하게 하셔서 놀람..

많이 걸어서 지친 상태였는데 달짝지근+시원하게 한숨 식혀갔다.

 

코로나를 겪고보니 정말 감사한 순간이었네ㅠㅠ 테이블도 다닥다닥 붙어있고 유동 인구도 많아서 시끌벅적 활기찬 곳이었는데

포스트 코로나시대에는 그런 바글바글함 느끼기 어렵겠지..

 

 

빙수로 더운 마음 한숨 식히고 시먼딩 거리 걸었다

길 가던 중에 만난 넘 기여운 시바ㅠㅠ

 

 

 

오구이뻐

댕댕이들은 다 천사야...♥

 

 

지파이를 사먹은게 이날이었던것 같은데 사진이 없네

얼굴만한 핫스타 지파이... 맛은 그냥 그랬다ㅋㅋ 내취향X..

 

 

 

밤거리를 걸어서 화시지예 야시장으로!

용산사를 갈까말까 하다가 발도 넘 아프고 피곤해서 발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시먼딩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훨씬 한산..조용)였고

마사지샵이 굉장히 많았다

그냥 아무데나 들어감ㅋㅋ

 

흐어.. 노곤노곤

 

 

 

그럴만도 했던게 이 날 이만보 넘게 걸음 ㅠㅠ 마사지샵 이후에도 한참 걸어서 ㅋㅋ

 

힘 좋은 선생님이 주물러주셨는데 나중에는 점점 피곤하신지 힘이 약해지셔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한시간 남짓 보내고 야시장 돌아다니다가

갈증을 달래려 과일집 !

과일쥬스를 파는 곳이었는데 그냥 과일을 썰어서도 파는 곳이었다

 

 

나는 망고♥

 

 

나대는 파인애플 주스였나?

 

 

 

여기서 먹은 망고가 너무 맛있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발마사지 후 먹기 너무나 딱 좋은 디저트였다

 

 

야시장 입구 편의점에서 호텔 가서 먹을 간식 잔뜩 사구

귀요운 세일러문 이지카드 챙겨서 버스 기다리기

 

 

 

 

대만버스 

 

 

 

호텔 프론트에서 또 펑리수 한줌 챙겨서 ㅋㅋㅋㅋ

 

 

편의점에서 산 것들 : 차계란, 만한대찬 컵라면, 요플레랑 판타타, 김맛 감자칩,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맥쥬...ㅎㅎ

 

개운하게 샤워하고 감자칩 쫍쫍거리면서 맥주 한캔하고 잠들었다 푸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