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 써머리

 

지난 7일 요약

 

1. 작사수업 등록은 광탈.. 하고싶은 걸 하는 것에도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2. TF는 드디어 끝으로 가까워지는 중. 그다지 하고 싶지 않은 일에 관여하게 된 건 모인 사람 모두가 같은데, 몸 담은 팀의 일이 아님에도 성의껏 촘촘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응당 고민해야 할 자기자신의 일은 시늉만 해두고서 다른 이를 비난하는 사람도. 저게 요령일지언정 정말이지 저런 선배는 되고 싶지 않다.

 

3. 어떤 주말에는 새로 찾은 와인바에서 낮술. 나무향이 진하게 나는 공간이었고 천도복숭아 같은 화이트와인을 마셨다. 재생되던 곡이 끝나고 잠시간의 정적 후에 흘러나온 everything happens to me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쳇 베이커!를 외쳤는데 아마도 그 주 중 가장 행복했던 5분은 이때가 아닐까. 그날 이후로 내내 쳇 베이커의 플레이리스트를 듣는 중. 

https://youtu.be/grOWeqXbtNo

 

4. 고등학교 3년 내내 나를 좋아해준 친구가 단톡방에 결혼 소식을 알렸는데, 친구의 예비 신부 사진을 보고 여러명의 연락을 받았다. '나를 닮아서'. 🥹 취향이란..

 

5. 바쁜 때일수록 책이 그렇게나 읽고 싶다. 아니다 정정. 책이 많은 공간에 있고 싶다. 아홉시가 훌쩍 넘긴 시간이지만 밤 도서관 산책. 주말 사이에 건드릴 책은 이렇게 네 권. 다 읽을 거라고는 안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