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den in the air🌿

6-7월 보름일기 진짜 아름다운 파도 바다가 너무너무 좋아진 여름이다 이제 웬만한건 다 알겠고 더 좋을 것도 더 나쁠 것도 없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더더더 좋아지는게 생기는게 신기하고 반갑다 아주아주 화창했던 날 정신없는 아침근무를 마치고 야무지게 점심 디저트까지 챙겨먹고 냅다 강원도로 튀었다 기가 막힌 숙소 뷰 짐 얼른 풀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소파에 드러누웠다 바닷가 산책 해가 져 가는 무렵이라 덥지 않았다 님들,,어떻게,, 에어드랍 쏴드려여? 숙소 근처 조개구이집 왔다 조개구이 너무 좋다..🦦원하는 대로 골라 담아서 무게만큼 계산하는 곳이었는데 하여튼 많이 먹었다 키조개 양념 도랏맨이었고 가리비 듬뿍 먹어서 좋았음! 서로 회사 얘기는 1도 꺼내지 않았다 짧디짧은 휴가니까 파도가 없는 잔잔한 바다라서..

dailylog 2023. 7. 13. 07:42

1. 나다닌 곳 - 강릉 - 그곳 - 부산 - 서울 곳곳 특히 서순라길 성수 해방촌 남산 2. 읽고 듣고 본 것 - 아침 achim - 친구의 얼굴 - 조성진 https://youtu.be/WjXocen2bd4 - 백예린 3. 새로 배운 것 - 서핑 - 방탈출로부터. : thinking outside the box - 그릇 만들기 4. 감동한 것 - 완벽한 아침을 만들어준 계란프라이 - 마법의 갈비찜 - 모 이야기 - 겁먹은 출근길을 돌아가며 도와준 출근요정들 - 이상의 말 5. 좋아진 것 - 바다 - 피넛버터 - 남산 둘레, 한강 둘레 산책 6. 노력 중인 것 - 독서노트 만들기 - 작사클래스 등록 - 주제 잡힌 글쓰기 나의 결산을 보눈 칭구들아 너의 결산도 알려죠~~~~ @륨 @쵱 @배등대

dailylog 2023. 7. 2. 22:44

인생수습 2001일차 - 첫 위원회 회의가 끝난 저녁 나는 크게 울었다. 남들처럼 하기가 싫었고 입 안의 혀처럼 굴기가 싫었고. 그래서 나는 나의 생각대로 꼿꼿하게 회의자료를 채워간 날이었다. 그래도 하나쯤은 공감하는 이가 있을 줄 알았는데 어떤 것도 채택되지 않았다. 모든 것이 굴러온 돌들의 시야에서 결정되었다. 그곳에 앉아있는 사람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굴러온 돌 렌즈를 끼고 있는 것 같았다. 구가 집에 가는 길 내내 나를 웃겨주려 하였는데 웃다가도 자꾸 눈물이 삐져나왔다. 왜 이렇게 요동치나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했는데, 오늘 샤워를 하다 문득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떠올랐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 악이라는 단어로 부르기에는 너무 누추하다. 구질함의 평범성. 그 앞에서 나는 하릴없이 운다...

인생수습 n일차 2023. 6. 21. 22:48

구에게 물었다. 구가 만약 야구선수라면 어떤 포지션을 맡을 것 같냐고. 구는 유격수라고 했다. 숏스탑. 2루수와 3루수 사이에 있는 그 역할. 2-3루간에서 내야 수비의 핵심을 맡는 역할. 주로 순발력이 좋고 어깨가 좋은 선수가 맡는 역할이라고 했다. 요며칠 야구를 열심히 본 터라 유격수의 역할을 어렴풋이 알게 되기도 했고, 워낙 어깨가 좋은 구니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나는 무엇일 것 같냐고 물었다. 구의 대답은 2루수. 너는 당연히 2루수지. 왜 2루수야? 그냥. 2루수는 진짜 중요해. 어떤 역할인데? 포수의 사인도 잘 읽어야 하고, 더블플레이에서도 중요하고, 하여튼 수비의 핵심이야. 키스톤 콤비라고 있어. 그렇구나.. 키스톤 콤비.. 나중에 찾아봐. 응 어느새 역에 도착했고 사람들이 ..

인생수습 n일차 2023. 6. 18.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