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자 매듭짓기 2021 - 2월의 에피소드

2. 2월의 에피소드

- 면허를 땄다. 미친 방탈출데이도 있었고(텐션이 미친 것 같은 날이었다ㅋㅋ), 나대와 한양도성길을 따라 왼종일 걸은 날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호캉스의 날과, 고대에서 혜화로 이어지는 데이트 중에 팀원의 확진 소식으로 모든걸 중단하고 귀가해야했던 날도 있었다.


- 2월의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인칭단수와 유진목의 디스옥타비아를 읽었다. 디스옥타비아는 인사동의 호텔에서 하루를 자고 일어난 이른 아침에 읽기 시작했는데, 한문장 한문장을 꼭꼭 씹어 읽고 싶어서 완독을 하자마자 다시 앞으로 돌아가 또 읽었다. 그러고도 한번을 더 읽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취향이라는 것은 정말 많은 사람의 영향이 녹아들어 탄생하는구나 싶다. 미디어오늘을 통해 이슬아를 알게 되었고, 이슬아를 통해 유진목과 요조와 새소년과 김한민을 알게 되었고, 디스옥타비아를 읽게 되었고. 디스옥타비아에서 뻗어나갈 것들은 무얼까 생각해보게 된다.


유진목-디스옥타비아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