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꽃갈피 2

뭐했다고 4월 끝났죠...
집 재계약, 묵은 관계에서 남은 찌꺼기, 자잘한 걱정거리들이 드문드문 튀어나왔지만
나중이 되어야만 알 수 있는 일들은 나중이 되면 알자는 마음으로 보낸 4월 나머지.

정말 눈이 부셨던 아침이었다. 목련도 예쁘고.
운동 갔다가, 옷 수선 맡기고, 간단히 장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

고기에 쌈이 먹고 싶은데, 건강하게 먹고싶어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아무렇게나 만들어본 낫또쌈장
생각보다 맛있어서 쌈싸서 와구와구 먹었다

필테 끝나고 집밥 한상

지난주에 갔던 산책로가 맘에 쏙 들어서 일요일 마무리 전에 한번 더 갔다
반팔 입고 갔는데도 더웠다

숨이 트이는 뷰

돌아와서는 내일 아침에 먹을 딸기를 미리 씻어두고,
저녁으로는 딸기 청포도 요거트.



만 먹으려고 했는데 갑분 생라면..

어쩔 수 없었다 흫

월요맞이 마켓컬리.
물 떨어져서 물이랑, 베이글, 요거트, 과일.

일찍 일어난 월요일이니까 요거트에 딸기, 캐슈넛 얹어서 아침도 먹었다.

출근송. 브아솔 노래 들으며 편안하게 가보자

스벅 롤링민초 중독됐다..
이거 들고 들어갔더니 팀장이 너는 무슨 너만한 커피를 들고 다니냐고 해서 쓴 웃음을 지었다 ㅎㅅㅎ...
월요일이자나여... 카페인+당 넘나 시급하다고

월급 작업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조금 해치운 마음으로 가진 점심시간.
바쁜 중간에도 틈틈이 잘 쉬어둬야 다음이 편안하다.

말 없이 스콘을 바라보고 있었더니 구가 스콘을 사줬다. 오후 근무할 때 먹으라고. 히히
얼그레이스콘이었는데, 오후에 한입 뜯어먹고서 구한테 맛있어, 했더니 많이 먹어, 또 사줄게해서 근심이 1 잊히는 기분이 되었다.

돌아가는 길 잠시간의 산책.
날씨가 정말 정말 좋았다.

맛있쟈나...

갑분 야근. 선배들이랑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별로 하고싶은 말이 생기지 않는 조합이라 그냥 조용히 밥만 먹었다.
어쩌다보니 이 선배들에게는 가장 I의 모습만 보여주는 중..ㅋㅋ

퇴근송.

저녁에는 안락의자에 쳐박혀서 내내 책을 읽었다. 알랭드보통의 불안.
구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말 발견해서 찍어두었다.

금요일 같은 목요일이었고 오랜만에 찾은 누하의숲



사케 정식

맛있었다 ㅠ

귀여운 고래

살짝 야근한 저녁이었고 냉장고에 있던 야채 털어서 비빔면 특식!

새로 빌려온 책. 페르난두 페소아 작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차분히 읽어봐야지

비가 올 것처럼 흐린 날의 점심.
팀점 자리엘 가면 늘 듣고싶지 않은 이야기도 들어야만 해서 조금 힘겹다.

힘겨운 시간이 있으면 좋은 시간으로 밸런스를 맞춰줘야지!
구와 함께 금요 고기파티. 구도 구대로 한 주 내내 힘겨워했는데, 이 날 저녁으로 많은 것을 씻어낸 기분이다.
힘들 때 그 안에 혼자 고여있지 말어, 했더니, 응 오늘처럼 밥먹자고 이야기할거야, 해서 안심했다.
구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큰 용기와 응원을 얻는다. 말 한마디보다도 그 모습 하나가 더 큰 파동을 일으킨다.

주말 아침 국룰 : 갓 일어난 아가와 영통

엄빠가 오는 주말쓰
방탈출 하자니까 아빠가 나보다 더 잘할 것 같다고 도발해서 ㅎ 어처구니
현피뜨시죠 ㅈㅎ씨

아빠가 노포갬성 맛집 가고싶다고 해서 존맛탱 순대국밥 먹고서 덕수궁 나들이
날씨가 미쳤어요

나뭇잎 너무 예쁘다.
꽃잎보다도 아름다운 느낌이네

조만간 지방으로 가게 되겠지만, 그 전까지는 눈에 꼭꼭 눌러 담아두고 싶은 뷰
광화문의 봄은 정말정말 예쁘다.



재계약때문에 일정이 조금 어그러졌지만 엄빠랑 첨으로 방탈출도 하고

엄청 깔깔거렸던 시간. 앞에서 덜 막혔으면 다 풀었을텐데ㅠ

맛있는 저녁 먹고 아빠 최애과자 들고 귀가

베란다 바닥 청소 안해서 엉망진창이었는데, 아빠가 딸내미 집 방문 기념으로 흔적 하나 남기고 갈거라고
베란다 싹 청소해줬다. 사진에 잘 안담기는데 엄청 뽀송함 진짜. 맨발로 나가도 될 지경 ㅠ
베란다 신발까지 깨끗이 씻어둬서 얼룩 하나 없이 뽀송히 다닐 수 있다 흑흑

케텍스 시간 얼마 안남았지만 밥은 먹어야하니까
얼마전에 보고 기억해뒀던 파스타집 고고

아보카도 칠리 샌드위치랑

까르보나라 뇨끼,

로제파스타.
뇨끼가 넘 내 취향이었다
로제파스타도 맛있었음!

후다닥 온 서울역. 잘가유

집에 오니 괜히 허한 기분에 와인 한잔 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사두고서 까먹고 있었는데, 코르크 따고 향 맡자마자 먹어본 와인이네! 했다.
살 때 무슨 정신으로 산거지?

언니 근육 넘 멋지자나..

주말 순삭하고 벌써 월요일.
멕시코 다녀옴 (?)

하리토스 라임!
호세 쿠엘보 잔에 나오네 ㅋㅋ

타코랑 부리또볼+나초+과카몰!

월요일 같지 않게 보낼 수 있게 해 준 점심.
타코 보니까 또 먹고싶네..

화요일엔 삼청동에서 점심.
오후에 교육도 있어서 조금 정신없는 스케줄이었다. 하루가 그냥 뚝딱 사라짐.

좋아하는 룩.
생각할거리가 너무 많았던 교육이라 마치고 나니 무척 허기가 졌다.
퇴근길에 구를 만날 수 있으려나 했는데, 보고싶다고 말하니 구가 하던 일 다 접고 바로 퇴근할게, 해서 만나서 같이 귀가했다.
쏘다정..🥰
교육 때 생각했던 것들을 두서없이 주절주절 늘어놓았는데, 구가 기분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주어 무척 고마웠다.

자기 전에 주운 영화 안경 속 문장들.
어느날 불안한 아침을 고백한 구에게 선물해주었다. 가장 불안할 때조차도 옳게 가고 있는 때일거라고. 거기서 2분만 더 같이 가보자고.
그 2분에 나도 함께 있을거라고.

어느날의 수제비 회동 w/ 시. 유독 감사한 마음이 크게 드는 날이 있고 이날이 그런 날이었다.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제 몫을 다하려다보면 필연적으로 외로울 수 밖에 없는데, 지금처럼 이렇게 같이 고민해주고 공감해주며 그 외로운 시간을 함께 버텨나갈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둘 수 있다는게 정말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시와는 일로 가까워진 사이에서 정말로 가까워진 사이가 되었으니, 그런 행운이 또 어디 있을지. 상담 선생님이 항상 일깨워줬던 부분 중 하나가, 나는 어느 환경에서든 보석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본능적으로 잘 찾아낸다는 것이었는데 시와 이토록 가까워진걸 보며 새삼 그 말이 떠올랐다.
들어오는 길에 마주친 구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처음의 안좋았던 기억을 털고 시와 가까워진데에는 구의 역할도 컸기에. 실제로 겪은 것을 바탕으로 시와 친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던 무렵에, 구는 단 한번도 나의 태도 변화를 의심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내가 느낀 방향 그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이해해주고 들어주었더랬다. 그 덕에 시에 대한 생각을 새로 쌓고 귀한 연을 이을 수 있었다고, 고맙다고 했다.

선물받은 귀염둥이들. 슈한테 잘 전달해줘야지

뜻하지 않게 소식했던 목요일. 전날 저녁 구와 나 둘 다 회식이 있었던 터라 해장이 필요했는데,
오전 업무가 너무 빡세서 머리가 지끈 열이 나는 기분에 무조건 시원한걸 먹어야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모밀집을 갔는데..
만두는 나오지 않았고 모밀은 너무 가볍게 스쳐지나가서 생각지 않게 간소한 점심을 먹고 나온 날.




그냥 가긴 아쉬우니까 새로 봐둔 카페에 가기로.

옛날에는 갤러리 온그라운드가 있던 곳인데.
존 버거의 전시를 보러 왔었는데.. 그때도 공간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더 새로워졌다.

실내지만 실외같은 공간. 여길 대관해서 뭔가 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ㅎㅎ

예쁘다🖤

내가 사랑하는 길목.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구와 여기를 걸으며 사진을 찍었었는데.
이제는 한뼘씩 더 가까워진 우리가 신기하다.

주운 글.

이틀 연속 맑은 날씨.

오랜만의 차돌짬뽕. 먹는 내내 동생의 충격적인 근황 얘기를 했다.
오빠 같은 사람이 조언해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너무 웃어서 밥 먹는 속도가 느려졌다
그리고 여기는 고기만두보다 군만두가 맛있음

금 저녁은 맥주...🍺
가벼운 영화 보고싶어서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봤다
고향집 키스신 넘 예쁘자나..

토요맞이 아침산책. 공기가 촉촉해서 뭔가 나가서 걷고 싶었다.
좋아하는 구간. 초록빛만 가득 보이는 지점이라 좋다.

요거트에 딸기 간단히 먹고 회사 선배 결혼식 갔다가 데이트. 둘 다 정장 차림으로 만나서 괜히 긴장되는 기분이었다.
조금 늦은 점심 호다닥 먹기로 하고 지난번 왔던 가게 다시 왔다.
이번에는 바질 뇨끼랑 로제파스타 시켰는데 오빠가 뇨끼를 별로 안좋아한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음..;;
그동안 맨날 나 맞춰서 시켜준거였구나.. 감동이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예쁜 공간도 공간인데, 그 안에 오빠 흔적이 남아있는게 좋아서 슬쩍 찍어두었다.

바질 뇨끼 첨 먹어보는 오빠가 자꾸 이거 먹으면 죽는거 아니냐고 바보같은데 진지한 농담해서 어처구니 없었다
맛있게 호다닥 먹고, 컨디션 회복하려 얼른 바바이.
손 꽉 잡고 걸으며 한참 웃고, 진솔한 이야기들도 해줘서 짧고 알찬 데이트였다. 등 쓰담하고 포옹하고 바바이

공부는 왜케 하기 싫은걸까 진짜 정말 너무 하기실타...
무언가를 열심히 해서 성취한 경험은 자산이 되어서, 다음번에 무언가에 도전할 때에도 '그냥 하면 되지' '해보자 까짓거, 그때 그것도 했는데 이거라고 못할까' 하는 마음이 든다던데 되짚어보니 뭔가를 열심히 해서 성취감을 크게 느낀 때가 오래된 것 같다. 뭣보다도 끈기있게 하나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던 시간들을 보냈다보니 자꾸만 흐지부지 그린 말 그림이 되어가는 기분 ㅎ
물론 자잘한 성취들은 있었지만 특별히 큰 자산이 된 시간은 2006년과 2013년, 2020년으로 추려지네. (7년 주기인가;;)

그래도 맘 잡고 카공하러 가는 길. 겹벚꽃이 잔뜩 떨어져있는데 알알이 예쁘다.

핑크핑크

심호흡하고 해보자

포스팅 하나 하고 강의 조금 듣다 귀가

뭔가 귀엽게 생긴 나무.

빵 먹었는데 왜 배고프냐...
야식으로 컵누들 ㅎㅎ 심심할 때 옛날 영화 보는데 오늘은 엽기적인 그녀 셀렉

생각할거리가 많았던 4월 마무리.
심호흡 후후하고서 가벼운 마음으로 5월로 넘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