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엔 좋은 것만 담을래

12월 달력 넘기자마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올 좋은 것들을 기대하는 마음

탁상용 작은 달력 선물받지 않는 한 살 일 없는데
한장한장 넘기는 맛이 있다

아직까지도 생일 선물 받고 있음
감사합니다..💛
잘 써보겠습니다

꿀꿀하니까 맛있는데로 데려가 달랬더니
진짜 꿀꿀이 되는 곳 데려가주심
감사합니다..🐽
완벽한 점심이었다
회사까지 데려다주고 멋지게 퇴장하심

그리고 12월에는 뭐가 또 좋았냐면
태연 뉴앨범🙆‍♀️⭐️ To.X
수록곡 all for nothing 진짜 좋다 백번 들음
차에서 오빠한테도 들려줬는데
유심히 듣더니 가만히 손 잡아줘서 고마웠다

일하다말고 급 공차 땡겨서 시켜먹움..
비밀산타처럼 공구자들에 나눠주기

좋은 작업공간
아침매거진 읽다가 주웠나보다

12월에 읽은 책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갑자기 벌새도 다시 보고 싶어졌다
이소라 플레이리스트랑 잘 어울렸던 책

오빠랑 첫 과메기🥳경축
연말 기분 내자며 집에 아껴둔 와인도 까먹었다 존맛

향 좋은 표고 잔뜩 올려서 만들어준 명란 솥밥
와인이랑 같이 먹으니까 더 맛났다

주우마알 출그은

집에 오니까 밥 차려주는 우렁각시
오늘의 메뉴는 순두부김치찜이랑

계란찜
할머니집 온 것 같은 기분. 주7일 출근해서 힘들었는데 오빠 덕에 가뿐해졌다
거의 무도 밥줘 수준임
밥줘! 응🙆‍♀️

청첩장 점심

퇴사한 후배가 보내온 클스마수 겸 생일선물
패키지가 너뮤 귀여워서 버리지 못하고 부엌 진열장 위에 얹어놨다. 시켜줘 명예트리

점심 먹으러 가는 길 하늘이 은은하게 예뻤다

회사 근처에서 비빔만두를 찾다니
구가 한 쌈 가득 싸줬다 ㅎㅎㅎ히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이런 다정이 하루를 가득차게 만들어준다

담날은 내 최애 식당
올 때마다 기분좋아지는 공간

웨이팅하면서 식물 지식 하나 터득했다
왜 이런 것까지 알고있을까 싶은 잡학박사

맛대가리 없는 파스타 팔 것 같은 갬성 식당에서

세상에서 젤 맛있는 더덕구이를 판다고 하면 믿어지시나요
올때마다 200% 만족하고 가는 집
한식파 내 칭구들 다 데려오고싶다

빈 공간에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달려있는거마저 넘 귀엽다
초록초록한 공간도 좋고

커피 한잔 사들고 휘적휘적 걸었다

뭔가 겨울 느낌 물씬나는 풍경과 날씨

퇴근하다가 급 벙개로,,,
늘 가던 단골 술집에서 처음으로 치킨난반 시켜봤는데
진짜 감탄하면서 먹음

커피빈 올해 슬리브 좀 예쁜걸?

회사 동료들끼리 만원 이하 선물로 랜덤 산타 하기로 했는데
나는 요걸로 픽,,,,크킄쿸
누가 가지게 될지 기대된다

어느 날의 왓츠인마이백
키버포 파우치 2개에 프로틴 드링크, 요즘 읽는 정혜윤의 책, 장갑, 담배(ખਅ 아님)
요즘 내 최애 가방은 헤더 백팩
자주 입는 코디랑 찰떡이라 좋다

12월 초에 읽은 것들

유진목 책을 읽다가 갑자기 하노이가 너무 가고싶어져서 연말 항공권 검색하다가 잠들었다
아무래도 연말은 그냥 국내에 있어야할듯,,

오랜만에 약속 없는 주말
네일 받고 공차 사서 휘적휘적 돌아왔다

요즘 내 피드에 뜨는 건 이런것들
내가 엑셀꾼이 되다니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다

퇴근길에 잠깐 들린 카페루소
집에 커피가 다 떨어져서 디카페인 드립백 하나 샀다

흐린 겨울날 마시는 핫초코 한사바리

힘든 한 주 그래도 잘 버텨냈으니까 소울푸드 한번 먹어준다








야근 엄청 한 담날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주 여행

비가 엄청 쏟아져서 운전 난이도 최상,,
그래도 덕분에 편하게 왔다







작년 가을에 첫 오픈 했을 때 와보고 너무 좋아서 구 데리고 또 왔다
방마다 널찍한 편백탕이 있는 것도 좋고
조용한 동네인 것도 좋고
넘치거나 모자란 것 없이 다 갖춰져있어서 좋은 공간

꿀잠 쏟아지는 침실
둘 다 잠 설치는 편인데 이날은 9시간은 잔 듯

방에서 보이는 지붕뷰가 귀여웟다
스탠바이미도 있어서 간식 먹으면서 뒹굴거리기도 좋아

여기는 구에게 제일 보여주고 싶었던 별채탕 공간

따땃하게 탕에서 몸 데우고 따신 물로 샤워도 하고
옆의 공간으로 넘어와서 차 한잔

오늘의 티 마스터 구가 내려주는 호지차
공간이랑 향이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노곤하게 잘 쉬고 저녁먹으러 나서는 길
여름에 와도 좋을 것 같은 수영장

골목길 걸어가면서 여기 알고보면 불리단길 아니야?! 농담했는데 찐으로 불리단길이라고 적혀있었다;; 폰트 너무 경건한거 아닌지;




그리고 걸으며 본 것들

뜬금없는 강원도 슈퍼
서울유스호스텔이랑 마주보고 있었고
옆에는 전주 뚝배기식당🥹
이 골목 뭔데 아이덴티티가


저녁은 경주소반에서 먹었는데, 근처가 너무 다 관광지
식당이라 기대 없이 갔는데 너무 맛있어서 밥을 세그릇을 먹었다
사장님 너무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고 무엇보다도 클스마스 느낌으로 아늑한 곳이었다
한입먹고 구랑 하이파이브 함

물이랑 트리랑 조명이 찰떡으로 예뻤다

키키 넘 예쁘자나

그냥 자기 아쉬우니까 과자 먹고 뒹굴뒹굴
근데 먼길 온데다 목욕까지 했더니 누무 졸려서 일찌감치 잤다
밤 사이에 몸살인지 열이 펄펄 났는데
아침 되니까 갑자기 나음? 어리둥절

눈 뜨자마자 아침 산책하면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조식은 전복죽!
배고플 때 특 : 사진 찍을 생각 못함

벽 색이랑 복도 뷰가 넘 잘 어울려

안뇽 잘 쉬었어 또 올게
구가 좋은 곳 데려와줘서 고맙다고 등 쓸어줘서 뿌듯했다
나도 너랑 같이 와서 더 좋아 고마워

무사히 돌아와서 컴백 기념 커피 한 잔

잃은 것들 가운데서도 내게 남은 귀한 것들을 되새겨본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일상을 되찾는 나를 칭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