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17의 밑줄

<부수적 피해> 지그문트 바우만

170117 시작

사회의 경우에는, 전체의 질이 부분의 질의 평균에 의해 측정될 수 있으며 측정되어야 한다는 잘못된 가정, 따라서 사회의 어떤 부분이 평균 이하로 내려가면 해당 부분에는 악영향을 끼칠지도 모르지만 전체의 질과 존속력 또는 작동 역량에는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가정이 널리 퍼져있다. 사회 현황을 점검하고 평가할 때는 보통 소득, 생활 수준, 건강 등에 ㄷ관한 지수로 '평준화된다.' 이러한 지수의 사회 부문별 차이나 최고 분위와 최하 분위 사이의 격차는 여간해서는 유관 지표로 고려되지 않는다. 불평등의 증가는 기껏해야 재정 문제의 징후 이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그리고 비교적 드물게 불평등이 사회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에도 논점이 되는 것은 주로 '법과 질서'에 대한 위협이지, 사회의 전반적 안녕에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인 구성원 전체의 육체적·정신적 건강, 일상생활의 질, 정치 참여의 경향, 그리고 그들을 사회에 통합하는 유대의 강도 같은 것에 대한 위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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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계급'이라는 용어가 담고 있는 유일한 의미는 어떠한 의미 있는 계급 분류(즉 기능이나 위치에 따른 계급 분류)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밑바닥 계급'은 사회 '안'에 있지만 분명히 사회의 '일부분'은 아니며, 사회의 존속과 안녕에 필요한 어떠한 기여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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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적 피해자'(또는 부수적 피해, 부수적 희생자)는 언론인들이 해외 파병 부대의 군사 행동을 보도하면서 널리 쓰이게 된 최신 용어이다. 이 용어는 의도하거나 계획되지 않았으나(그리고 일부의 부정확한 용례에 따르면 '예상치 못햇으나')그럼에도 피해, 고통, 손해를 끼치는 군사 행동의 결과를 가리킨다. 군 행동의 특정한 파괴적 결과를 '부수적'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작전을 계획하고 부대를 투입할 당시에는 그러한 결과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는 사람들은 그 위험이 초래할 결과를 겪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훨씬 손쉽게(그리고 훨씬 자주) 이러한 견해를 취하게 된다. 수많은 명령권자는 타인의 생명과 생계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사후적으로 면책받기 위해서,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는 오믈렛을 만들 수 없다는 말을 꺼내 든다. 물론 이런 경우에 어떤 오믈렛을 만들어 먹고 어떤 달걀을 골라서 깨뜨릴지 결정할 누군가의 권리가 타의에 의해 정당화되거나 빼앗겼다는 점이나, 오믈렛을 맛보는 것은 깨진 달걀이 아니라는 사실은 간과된다. 부수적 피해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은, 권리와 기회에 이미 존재하는 불평등을 암묵적으로 가정하는 동시에, 행동을 취하는 (또는 행동을 단념하는)데서 초래되는 비용의 불평등한 분배를 선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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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부터 좋다.

전기 회로에서 퓨즈의 역할, 그리고 다리. 그 두가지로 여는 시작이 너무너무 좋다!+오믈렛의 비유도..

논술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떠한 것을 부수적인 것으로 치부하기 위해 이미 특정한 point of view가 전제되어 있다는 점, 그것은 누구의 view인가를, 어떤 목적인가를 인지하는 것

-원문으로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