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록 - 마음 다림질

 

 

새 술은 새 부대에(?)

2월에 남겨보는 1월 기록

 

언제 와도 좋은 부산. 새해 첫날에 걸맞는 청량한 날씨의 날이었다.

부산행에는 용기가 필요했는데, 그냥 눈 딱 감고 질러버렸다. 나를 위한 시간이니까 아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오자마자 국밥 한그릇하고

 



살면서 광안대교 젤 많이 보는 해인 것 같은데

봐도봐도 좋다. 질리지가 않네

 

 

 

전에 왔던 곳 또 오기

커피도 맛있는데 햇살도 맛집. 저기 테이블에 빵조각 좀 치워주실 분?

 

 

 

카페 이름 생각 안났는데 광안리 코쿠이였다.

우유 끊고 싶은데 커피 마실 때만큼은 어렵다 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담에 가면 귀리우유로 마셔봐야지

 

 

지난번과는 조금 다른 각도의 뷰가 보이는 숙소. 깔끔하고 침대가 커서 편안했다. 일몰 보는 것도 예뻤고.

빔프로젝터가 있어서 누워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봤다. 명작 ㅠ 주기적으로 봐줘야 함

 

 

영화 다 보고 이불 속에서 밍기적거리다가 한잔하러 숙소 근처 조개집

조개구이 먹으러 가려던 곳이 있었는데 웨이팅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찜으로 갔다. 

언젠가 먹고만다 구이...... 

 

 

쌀쌀한 날씨에 딱 맞는 맑은 국물 + 짭쪼롬한 조개

소맥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잔뜩 했다. 너무 고통스러웠던 12월을 하나둘 잊어먹게되는 기분좋은 대화.

 

 

 

2차는 숙소에서 

저 피자집도 유명한 곳이었는데 이름 기억 안나.. 감튀는 타바스코 핫소스 맛이었는데 은근 맵고 시큼했다. 맛이 너무 자극적이라 많이는 못 먹음

1박2일은 너무 짧아

 

 

다음날의 일출

 

 

 

마음이 평온해지는 바다 뷰

 

 

 

 

 

숙소 바로 근처 새벽집에서 아침을 먹었다. 김치콩나물국밥과 황태해장국.

맛있었다! 김치콩나물국밥은 엄마가 해주는 맛이랑 거의 똑같음 ㅠ  존맛이라구

 

 

 

 

숙소와 식당 바로 근처에 과일산도를 파는 프루터리가 있다고 해서 오픈도 하기 전에 달려감

다행히 먼저 만들어두신게 있다고 내어주셨다 ㅠㅠ 감사합니다

테잌아웃해서 숙소에서 느긋하게 먹기로 하고 포장

 

 

딸기산도+라떼 두잔

생크림 안좋아하는데도 이상하게 먹고싶더라니.... 너무 맛있었다.

세개 샀어도 다 먹었을 맛. 또 가고싶어

 

 

 

씻고 숙소 체크아웃하고서 바다 구경

바다 보고 멍때리면서 뭐할까 궁리하다가 방탈출 하기로 ㅋㅋ

남포동 근처에 방탈 카페에서 장렬히 실패하고.. 빡쳐서 술마시러 갔다

ㅋ큐ㅠㅠ너무 수치스러웠다고..

 

 

 

중앙역 근처에 오빠가 알아둔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진짜 미친 맛이었다 ㅠㅠㅠ

위가 하나라서 슬펐음.. 두개였다면 더 많이 먹었을텐데

KTX 타기 전이라서 자제해야지 했는데 높 절대 불가능

http://naver.me/x35imM3K

부산숯불갈비 : 네이버

 

 

 

먹고 냄새도 뺄 겸 슬렁슬렁 걸어서 부산역 도착

커피 한잔 하고 양치도 하고 열차 탔다

꿈결같은 부산 여행 끝나고 지옥의 한주를 보냄..

나는 왜 직장인인가 ㅠ

 

 

 

그래도 잠수탈수는 없으니까 ^^! 점심이라도 맛난거 먹고 돌아다니면서 일하자는 ㅁㅏ음으로 찾은 새 식당

갤러리만 하는 줄 알고 한번도 안 들어와봤던 곳인데

정갈한 비빔밥 정식을 팔고 계셔서 가봤다. 비빔밥도 맛있고 국물 내스탈.. 

일부러 메뉴판을 안 두는 것이 이곳의 아이덴티티

 

 

 

새로 산 조명 도착! 침대맡 램프가 없어서 샀는데 맴에 쏙.. 무선이라 더 좋아

 

 

 

숨은 햇살 맛집 로컬스티치

등 기대고 앉아서 나뭇가지 결들을 한참 쳐다봤다

 

 

 

맛난 커피  꿀같은 시간 🥰

 

 

 

 

근무시간 무슨일이야 진짜..

빡쳐서 캡쳐해뒀다. 주7일 근로의 현장 ㅠ

 

 

 

몸이 피로하니까 고기가 무진장 땡겨서 점심부터 오리고기 한상

푸짐하게 먹고 플라자호텔 카페 갔다가 1월의 웃음으로 꼽힐만한 사건이 있었다.

시트콤 같았던 하루.

 

 

 

간만에 칼퇴한 저녁이라 집 가는 길에 장보기

꽃갈비살 산거 한큐에 해치움

 

 

헤헤

잘 먹고 잘 살기~~

 

 

다음날은 빡치는 일 투성이었고

 

점심 보상으로 찾은 곳은 새로 생긴 국밥집 안암

 

전혀 새로운 비주얼. 또 생각난다. 맛있고 새로웠다.

 

 

 

 

고기도 연하고 맛있었다! 동행인은 간이나 풍미가 약한 것 같다고 조금 아쉬워했다.

내 입에도 살짝 싱거운듯했는데 그대로도 좋아서 일부러 소금간 안하고 먹었다

 

 

 

그 다음 뉴 아지트는 텅 비어있는 삶 - 카페다!

소공동 커피앤시가렛처럼 전혀 생뚱맞은 곳 고층에 위치한 카페. 그래서 뷰도 좋고 커피맛도 좋고~

 

 

커피를 먹고 싶었는데 위가 아파서 밀크티 시켰다

창밖 보며 멍때리니까 좀 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개운한 마음으로 다시 복귀 채비

 

텅 - 맘에 들어

 

 

 

 

 

어느 날 동네에서 어슬렁거리다 식후땡으로 간 립스트 커피!!!!!!!! 요즘 제일 최애 카페

수제우유 어케 만드시는건지 너무너무 궁금하고..... 오래오래 장사해주셨으면 좋겠다 

사장님 열일해주세오 ㅠ 너무 맛있는 립스트라떼. 집 앞이었으면 맨날 갔다 뿌셨다

 

 

 

 

뒹굴거리고 놀다가 느지막이 빨래방

이불 빨래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어서 런드리고 안 쓰고 빨래방 왔다

빨래방 특유의 향이 너무 조아

 

 

 

선배들이 모두 출장을 간 주라 홀로 인턴 밥챙기기

함박 먹을 때는 맛있는데 먹고 나서가 별로다 항상

 

 

 

나 요즘 갈비 좋아하네?

나이 드니까 입맛이 바뀌나. 이날도 많이 먹었다

^_^

 

 

 

귀요미 조카 돌잔치 🐹

한복 찰떡같이 잘 어울리자나

 

 

 

가족 식사 전에 스갱이와 들린 에스프레소바. 에스프레소바니까 메뉴 뭐든 다 빨리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ㅋㅋ

한참 기다려서 받느라고 약속 늦을까봐 조마조마했다ㅠ

 

 

기다리는 동안 드립백 구경

 

 

세상 정성스럽게 서브되는 여러 종류의 잔들

잔 모양에 따라 향/맛을 달리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먼저 나온건 티와 커피가 믹스된 첨 먹어보는 메뉴였는데 위가 요즘 부쩍 약해져서 한모금만 맛봤다

 

 

 

 

내가 시킨건 겨울밤 시그니처! 카카오 밀크티 라떼였다

카카오닙스를 활용한 음료.. 황홀한 맛 ㅠ 립스트라떼에 견줄만큼 맛있었다

 

 

 

드디어 나온 에스프레소

입을 헹궈낼 탄산수와 함께 서브되는 두 종류의 에쏘. 오른쪽은 에스프레소 플럼이었고 왼쪽은 페퍼

 

 

플럼은 절인 자두와 함께 서브되고

 

페퍼는 위에 후추와 올리브오일이 약간 뿌려져있다

 

상세 설명은 요로케..

플럼 먼저 마시고 페퍼를 마셨는데,

페퍼가 진짜 진ㄴㄴㄴㄴ짜 절대 존맛이었다. 스갱이랑 거의 뭐 화내는 얼굴로 마심ㅋㅋㅋ 너무 맛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네잔도 먹겠는 맛 ㅠ 담에 가면 또 먹어야지

 

 

 

집 내려가기 전에 맥북과 에어팟을 시켜뒀었는데

에어팟은 하루만에 배송되고 (키키) 맥북은 한 3일 걸린 것 같다. 귀찮아서 언박싱 따위는 찍지도 않았고 그냥 빨리 뜯어서 쓰고 싶었음ㅋㅋㅋ 노션으로 갈아타려고 고민 중이라서 새 독서노트는 노션에다 만들어보았다

안녕 영롱한 부기야🖤 무조건 스그.. 다른 색은 고민하지도 않았다

에어팟 클래식 시절부터 스그가 젤 예뻤다구!

이제 요걸로 인강도 열심히(^^) 듣고.. 넷플도 열심히 봐야지^^..

 

 

 

1월 마지막날은 조아하는 선배들과.

사수에게 크게 실망한 날이었고 스스로에게도 화가 나는 날이었는데

이날 저녁 자리가 있었던 덕분에 금세 옅은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양갈비도 먹을 수 있었고요 호호. 존맛이었음

 

 

일차에서 안주 세개 뿌시고 이차로 넘어감

 

 

막걸리+와인으로 달려서 머리 아플 줄 알았는데 괜찮았다!

배가 불러서 다른 안주는 못 먹겠다면서 치즈 플레이트 시켰는데

진심 바닥까지 다 먹음

멋진 우리..

 

 

 

 

담날 해장 메뉴는 며칠전부터 노래 부르던 성북동 누룽지백숙

진짜 대존맛이야ㅠㅠㅠㅠ

닭은 뭔가 사진으로 담자니 모양새가 이상해서 안찍었는데 살이 부드러워서 술술 들어갔다

누룽지 죽이 진짜 별미인데 남은거 포장해와서 다시 데워먹어도 너무너무 맛났음

또 갈거야

 

 

 

햇살이 아주 좋은 날이었다.

손잡고 걸어서 수연산방

 

 

 

웨이팅이 있었지만 금방 자리가 나서 쏙 들어가 앉았다.

좌식이라 다리가 조금 불편했지만 바닥이 따끈해서 노곤노곤 매우 졸려오는 느낌이었음

쌍화탕이랑 유자생강차 주문

 

 

 

유과는 다 오빠 주고 ㅋㅋ

쌍화차가 진하고 너무 맛있었다. 견과류 꼬수워

 

 

 

 

좋은 오후였다.

햇살 충전을 하면 확실히 기분이 좋아져~~

갑자기 급 피곤해져서 집 가서 낮잠자고 늦게 인나서 순대국 먹었다

이불 빨래 또 하려고 했는데 풀방이어서 못함 ㅠ

 

 

 

 

 

ㅈ

다시 시작하는 민법 강의.. 새벽 3시까지 잠이 안와서 강의나 들었다

 

 

 

1월 마지막날은 일찍 눈이 떠진 김에 아침 산책 30분

 

 

 기분도 숨도 상쾌했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혼자 좋은 공기 잔뜩 마시고 돌아옴

 

 

야홓ㅎㅎ

 

 

 

집 돌아와서는 갑분 김밥싸기..

재료 사둔것들이 있었는데 설 연휴에서야 짬이 나서 만들어 보았다

 

 

모양은 매우 엉성한데 맛있었다

맛있으면 됐지~~~ 편하게 살자~~

첫 도전치고 매우 성공적ㅋㅋ 매운오뎅 김밥이 진짜 히트였다

 

 

이제 연휴 끝 삼실 복귀해야하는데 걱정이지만

편하게 살자고, 편한 마음을 계속 먹기로 했다. 그냥 기분이 좋아서 하는 것들도 망설이지 않고 하기로 했다.

내 마음을 좋게 하는건 언제든 이롭고 힘나는 일이니까.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망설이느라고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로.

편히 살자 ~~~ 맘에 드는건 냅다 움켜줘버리는 슈처럼~~

 

돌아보니 1월이 참 길고 다채로웠다. 1월 기록은 이렇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