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거제

그릭요거트 중독자의 아침
든든히 먹고 잠깐 삼실 들러서 못다한 일 조금 처리하고 기차 탔다


거제 여행 멤버는 백수 셋(아기 포함)과 나
원래의 예정과는 달라진 여행이지만 그래도 뜻밖의 조합이라 신선했다. 여행 합도 좋아서 뭘 해도 느긋하고 편안하기만 했던 3일

도착하자마자 게장+청국장 맛집에서 게장을 먹었다
숙소 주인분이 추천해준 가게였는데 진짜 맛있고 든든하게 먹은 점심
배고파서 사진도 안 찍고 냅다 때려먹음





숙소에 짐을 풀고 낮잠 한숨 잤다
숙소 바로 앞에 몽돌해수욕장이 있어서 마실 겸 갔다가
갯바퀴 보고 걸음이 안 떼어져서 ㅋ큐ㅠㅠ 그냥 돌아옴


🥹
잠시 누워서 마음 추스리고
바람의 언덕으로 이동

고양이들이 엄청 많았다
공사 중인 길이 있었는데 유모차 끌고 꾸역꾸역 가봄

야무지게 걷는 아기
태어나줘서 고마워🦦
뷰가 탁 트여서 좋았는데 풍경 사진은 없고 죄다 인물 사진만 찍었었네

엄마한테 달려갈 땐 아주 야무지게 뛰심
사진 찍기 좋긴했는데 생각보다 넓진 않았다







일몰 시간이 다가오길래 다음 코스는 케이블카로 정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일몰시간이라 그런지 할인해줘서 요걸류 픽
조카가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거제 케이블카 안에는 이렇게 벨리곰이 한마리씩 있어서
아기도 (+나도ㅠ) 안 무섭게 탈 수 있었다
아니 대만에서 분명 4km짜리 마오콩 곤돌라도 안 무서워하면서 탄 것 같은데… 왜 무섭지 이건 ㅠ 손에 땀이 났다 쫄보의 삶 ㅠ


그리고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다 보면 벨리곰들이 산 곳곳에 숨겨져있어서
벨리곰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조카가 엄청 좋아했다

뷰가 진짜 미쳤다
이른 새벽 같기도, 저녁무렵 같기도 한 하늘색

이건 전망대 뷰

남들 하는건 다 궁금한 나이

산 위에 있으니 바람이 차가워서 땀이 다 식어버렸다

숙소에 가져갈 회 포장 중에 봤던 솜사탕 하늘

우럭+광어+밀치였나?
회도 맛났지만 매운탕이 대박이었다
다들 회먹고 배차서 젓가락 놨다가 다시 시작
후다닥 씻겨서 재우고 어른들은 담날 일정 짜기 쇼쇼쇽






2일차.
아기상어 보면서 아침 먹고, 식물원으로 출발

..생각보다 큰데..?

규모도 엄청 크고 조경도 잘 돼있어서 지루할 틈이 1초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덥고 습할 줄 알았는데 우리가 갔던 날은 너무너무 뽀송 쾌적해서 구석구석 안 지치고 구경했음
아기랑 방문 왕추천 거제식물원

동선도 잘 짜여있었고, 유모차 친화적으로 되어 있어 자연히 어르신들도 걷기 좋아보였다.
무엇보다도 직원분들이 너무너무 친절하고 배려해주셔서
어딜 가나 노키즈 존이 있는 요즘 보기 드문 키즈프렌들리 존 발견한 느낌

좋아하는 것들 틈틈이 찍고

나무 밑동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꽃이 한가득 심겨있었는데 너무 귀엽고 예뻤다

예쁘자나!!!!! 요정 나무 같음

뭐 튀어나올까봐 무서워서 목만 한껏 내민 자라
조카가 제일 좋아했던 건 동화책에서 봤던 파리지옥이랑 끈끈이주걱 실물로 본 것. 파리지옥은 실제로 보니 매우 작아서 놀랐고 실제로 파리가 한마리 잡혀있어서 그건 또 새로운 경험..
곤충 박물관까지 다 구경하고 나왔다







수목원 구경 끝나고 목 축이러 카페로
경주 에버어뮤즈

카페 정원에 서면 이런 저수지 뷰..!

냥이들 너무 귀여웠다

시원한 음료 먹으며 땀 좀 식히고
(아빠는 더죽따,,)
스콘은 슈가 다 먹어버려서 맛 모름 🥹

점심은 콩국수를 먹었다
여기도 키즈프렌들리.. 어제 갔던 바람의 언덕에서도 아기 예쁘다, 귀엽다 칭찬이며 간식 받았는데
이쯤되면 그냥 거제 전체가 키즈프렌들리인가..?






점심시간이 지나니 날이 너무 뜨거워져서 잠시 숙소에서 휴식하기로.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다 잠이 안와서
모자 챙겨쓰고 바닷길 산책을 나갔다

걸을

수록

시시각각

변하는 뷰

걷다가 거울 보여서 찍는데

냥이 표정 좀 언짢네?

해상데크가 너무 잘 돼있어서 바다 위로 그냥 계속 계속 걸어갈 수 있고
주변 뷰가 넘 아름다워서
걷는 한시간 내내 지루하지가 않았다
한참 걷다가 먹구름이 몰려오길래 돌아오는 길은 경보로 쇼쇽

벽화마을 안내판 그림이 넘 귀여웠다
문어 화가

퇴근하고 거제까지 넘어온 옴마랑 같이 저녁먹고
행복한 마트털이 시간~~~~

숙소 가자마자 1인 1비요뜨 때려주고 쉬었다









마지막날

아주아주 오래된 적산가옥을 개조한 카페였다
장승포동에 있는 두록

중정처럼 보이는 공간이랑 별채까지 작아보여도 꽤 넓은 구조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미스터리북도 팔고 있어서 아빠가 엄마 선물용으로 하나 샀다

건물 이층에는 이런 소파가..!
넘 탐났다 어디껄까

카푸치노 시켰던가? 가물가물
맛있엇다
잔이 너무 예뻐서 찍어둠

더운 시간인데도 이층 창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와서
아주아주아주 시원했다 맛난 커피에 자연풍이라니 이런 호사가 없다

ㅋㅋ괜히 바닥까지 체크

커피타임을 마지막으로 거제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