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den in the air🌿

​ ​​​​​ 1 퍽 우울하게 지냈던 생일 주간이 어제로 끝났다. 축하는 많이 받기도 하였고 그렇지 않기도 하였다.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겠지하며 의연한 마음을 먹으면서도 조금 쓸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축하를 받았으니 그걸로 되었다. ​ 2 그걸로 되었다는 마음은 륨을 만나고서 짙어졌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자니 아,이것으로 충분하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영혼이 충만해지는 기분을 들게 해주는 친구. 함께 있을수록 공허해지는 관계에 질려갈수록 그런 친구가 너무도 절실해진다. 마침 그런 이가 간절히 필요했던 타이밍이었던터라 더 값지게 느껴진 밤이었다. ​ 3 걱정했던 것보다도 괜찮은 출장이었다. 오랜만에 남쪽에 있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dailylog 2019. 11. 26. 23:03

​​ 너무 귀여운 잍을리 고냥이.. 내 로망: 새까만 고양이 키우는건데 언제쯤 이룰 수 있을까 너므 기욥다 아가..🖤 ​ 11월 첫날은 점심시간을 내어 전시 구경 ​ ​ 신기한 것들이 있었고 ​ 이게 제일 맘에 들었다 ​ 비주얼만 보면 지옥에서 온 생선과 거품인데.. 정답: 고등어와 비지찌개 ​ 주말에는 연똥이 올라와서 회깅여 모임 다같이 ㄱㅗㅁㅣ에서 방어회 류미없어서 아쉬워 ​ 마이마이 묵어따 나 빼고 모두들 ㅋㅋㅋ ​ 일 오전은 숙취해소 루틴 ​ 뭔가 인테리어가 옛날이랑 달라졌는데 별로다 전이 더 좋았오요 사댱님,,,,, ​ ​ 그래도 마카롱은 꿀맛 우준쓰한테 여행뽐뿌를 잔뜩 넣고 루틴 끝 ​ 가을이구나 ​ 최고 힐링 배등대 점심 먹고 구경다니다 비누받침 귀여워서 사고 ​ 저녁엔 주말에 갈 집들이 선..

dailylog 2019. 11. 17. 15:22

​ 완행열차 같은 해였다. 언제 탔는지도 모를 열차는 지루하게 흘러갔고 지겹도록 같은 풍경이 계속된 탓에 역인지도 모를 곳에서 냅다 내려버리길 거듭하였다. 내리기를 거듭할 수록 애초의 목적지가 어디였는지는 자꾸만 잊어먹었더랬다. 역도, 역이 아닌 곳도 아닌 곳에서 내렸다해서 지겹지 않았는가하면, 그건 또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그저 몸뚱아리만큼 자란 갈대밭을 정처없이 헤맬 뿐이었다. 나의 좌표 따위 알지 못한채로, 사무치게 지겨워하면서.

dailylog 2019. 11. 15. 05:59

​ 직장에서의 나날들을 버텨내다 보면 하루에도 정말 온갖 일이 벌어지는 것을 겪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사람과 관련한 일들은 고질적으로 풀기 힘든 문제들인데, 문제는 그런 일들이야말로 우리를 잠자리까지 따라와 괴롭힌다는 것이다. 털어놓을만한 창구가 없었을 때는 그런 일이 있어도 그저 삼켰다. 그나마도 퇴근 시간까지만 애써 삼킬 수 있었고, 회사를 떠나는 그 순간부터 한낮부터 삼킨 모든 것들이 다시 눈물로 튀어나오곤 했다. 나중에는 퇴근 시간의 구애없이 급히 화장실을 찾아 채 삼키지 못한 감정들을 혼자 토해내곤 했더랬다. ‘이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될 사람인가?’ 직장에서의 시간이 늘어가고 고된 일이 쌓이고 선배들의 면면을 조금씩 알아갈수록 위의 기준으로 사람들을 분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름대로 기준에 ..

인생수습 n일차 2019. 11. 12.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