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den in the air🌿

자비를 팔다_크리스토퍼 히친스_모멘토 2014년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 부유한 사람들은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무언가 제3세계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믿기를 좋아하고 그렇게 믿기를 원한다는 80쪽의 이야기에 너무나 공감했다. 마치 존버거의 책을 처음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 비록 히친스는 조금 논란이 되는 방향성을 보인 바가 있긴 하지만 이토록 신봉받는 여인을 조소하는 것은 큰 용기가 따르는 일이고 그걸 이 짧은 책 안에 탄탄하게 녹여냈다는 점은 정말 주목할 만 하다. 이렇게 자비를 '파는' 존재가 된 것은 그녀 혼자만의 '성취'가 아니며, 저자도 그것을 인정한다. 80페이지의 이야기처럼, 그것은 부자들의 맹목적 믿음에 대한 수요와 그 믿음에 부흥하려는 비뚤어진 신앙심의 공급이 만난 지점에서 생겨난..

기록해야 남는다_오늘의 밑줄 2014. 12. 2. 21:40

인간실격_다자이 오사무_현인 2014년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 본문 스크랩은 없다.. 민음사 버전으로 읽고 싶었는데 도서관에 있는 건 다 대출중이라 ebook으로 읽었더니 반납기한 지난 책은 도로 자동으로 반납돼서 북마크 해놨던 거 다 날아갔..ㅎㅎ 이 책도, 데미안에서의 싱클레어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요조에게 많이 이입이 되었다. 타인에게 보여지고 싶어하는 이미지와 타인으로부터 기대받는 역할을 위해 '익살'을 취하는 삶에 대한 고찰! 익살은 일종의 방어기제라는 이야기를 했다. 방어기제지. 사회가 규정하는 올바른 사람/이미지에 부합하기 위해+고지식해보이지 않으면서 위트있는.. 뭐 그런 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의 본질적인 부분은 대부분 감추고 익살로 나를 포장해 보이는. 그러나 그런 포장은 ..

기록해야 남는다_오늘의 밑줄 2014. 5. 5. 21:37

데미안_헤르만헤세_민음사 2014년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 - 북클럽 첫 책*_* 정말로, 나에게도 데미안 같은 이가 있었으면 한다. 내 생에서 되도록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나도 또한 누군가에게 데미안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싱클레어에 많이 대입해보며 읽었다. 특히 어릴 적 부분. 두 세계를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내 생각을 그대로 옮긴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나는 내가 느끼던 그 두 세계를 굳이 말로 묘사한다거나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헤르만 헤세가 표현하려는 것이 뭔지 정확히 이해 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감되었다. 지극히 '화목'하고 유복한 가정과, 집밖을 조금만 벗어나도 보이던 또 다른 세상. 그리고 그 중간에서 혼란스러웠던 그 기분이 고스란히 다시 느껴졌다. ..

기록해야 남는다_오늘의 밑줄 2014. 4. 19.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