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수습 662일차 - 얼떨결에 내려놓기

이 카테고리에 글을 쓸 때에서야 오늘이 입사 후 며칠이나 되었는지 확인해보게 된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네 어느덧 600일이 넘었다니 ㅠ



2019년은 내내 모든것이 노잼이었던 탓에 이리저리 노느라 뭔가를 시도해보느라 분주했던 해였는데

과다 힐링의 탓인지 덕인지 요즘은 부쩍 그냥 내려놓는 연습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다.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괴로운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그냥 조금 더 흘려보내는 마음으로 지내게 됐달까

이전의 감정선은 : 으악 ㅁㅊㅁㅊ 빨리 사라지고 싶어!!!!튈거야!!!!! 다 꺼져!!!! 혼자 있을거야!!!
였다면

지금의 감정선은 :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그냥 웃고 적당히 대답하고 넘어가면 될 것을,,,,
랄까...



물론 동기들이 본다면 아주 어이없는 표정을 지을테지 헤헤
그럼에도 여전히 잦은 분노의 순간을 동기들과 공유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큰 맥락에서 보았을 때 남한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명백한 해를 끼친 게 아니라 그냥 얄미운 정도의 사람에 대해서는 한번쯤 그 사람의 장점을 떠올리곤 렛잇고하는 순간도 많이 생겼다


화가 들어찼던 공간에 뭔가 다른걸 채울 수 있으니
그 편이 나에게도 유익할 것이다. 훨씬 더.



11월 12월 헬시즌을 겪고 나면 금세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힘겹게 분노를 이고 지고 있어봤자 그 무게는 나만 견디는 것..


금방 툭툭 털고 내려놓아보자
그리고 놀자!!!!!!!매우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