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보름일기 - 나를 지키는 여러가지 방법

귀여운 슈
홀딱 빠져산다 내 조카

오빠야랑 오랜만의 점심데이트
삼계탕 푸짐하게 먹고

샷그린티라떼 최애맛집

휴일맞이 요리
파스타 누무너무 맛있게 만들어져서 기분 조앗는데
설거지 하다가 면수 주방에 다 쏟아서.. 때아닌 대청소함^^….

너무 지쳐서 남은 오후는 내내 요양하며 보냈다 ㅋ
악의꽃 존잼 ㅠㅠ 제발 보세요

담날은 필테 뿌시고 아침 먹고 나대 결혼식

결혼식 끝나고 선배들 접선해서 드라이브+닭백숙 흡입했다
성북동 누룽지백숙!

차까지 마시니까 아주 완벽히 배가 찼다
앉아서 노닥거리면서 또 놀러갈 궁리했다
조개구이 먹으러 급 인천 갈뻔 했으나
선배들에게는 말 안했지만 저녁에 연이어 약속이 있었으므로 차만 간단히 하고 일어나기(미안합니다 속닥속닥)

죠르디랑 인사하고 귀가해서 오빠랑 데이트
휴 이날 일정 초 빡셌음


오빠랑 장 보고 들어와서 오빠표 밥상 차려서 같ㅇㅣ 저녁 먹고 노닥노닥
폭우가 와도 행복했다
피곤했는지 그날 아주아주 꿀잠 잠

오빠야가 만들어주고 간 계란장 진심 미친맛.. ㅠ
너무 맛나서 계란 두개씩 주워먹었더니 금세 동났다
계란 한판 다 해줄까 물었는데 넘 많으니까 여덟개만 해달라고 했던 과거의 나 왜그랬나
한치 앞도 모르는 생..

얼큰한 소고기뭇국도 오빠 작품

행복한 만남이 있었던 평일 점심
추어튀김에 수제 막걸리도 한잔 먹고

철렵국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신기한 맛.. 오묘
진달래 모임할 떄마다 시간이 너무 잘 가

마침 송현동 정원이 개방돼서 산책 잔뜩하고 복귀했다
힐을 신었는데 자꾸만 보도블럭에 껴서;; 신발 뽑으면서 복귀하느라 빡셌다

불꽃놀이 티켓 생겨서 태호빠 무료나눔하고 점심 얻어먹었다
행복하세용

불꽃놀이 티켓은 넘기고 나는 오빠랑 같이 고향 가는 기차 탑승❤️
늦잠 주무셔서 기차 놓칠뻔했는데 극적으로 탔다. 제법 웃겨

내려가는 길 심심하니까 잡지 펼쳐서 사람 많ㅇㅣ 나오는거 내기했는데
같은 인터뷰 페이지인데 나는 일러스트 두개 고작 나오고
오빠는 두바닥 한가득 사람얼굴 참나

나는 결정적으로 윗 사진의 산 절경 페이지를 펼쳐서^^ 처참하게 패배함..

패배의 쓴 맛을 안고 집 도착

패배자에겐 회뿐…(?)
오자마자 회 뿌셨다

담날은 이발소
숭덩 잘라버림
생각보다 많ㅇㅣ 잘라버렸지만 오히려 좋아ㅎㅎ

동동이와 한시간 넘게 밤산책했다
이제 제법 쌀쌀하구만. 새 산책 코스 알게 되어 좋았다



담날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오빠 만나러 갈 채비
아빠가 터미널까지 데려다줘서 버스 잠깐 타고 부산 도착

기다리는동안 배고파서 마들렌 시켰다 ㅎㅅㅎ 헿
숙소 근처에 있는 굿올데이즈호텔 1층 카페였는데
디저트 모두 다 너무 맛있어 보였지만.. 내 픽은 피스타치오 마들렌. 지금 보니까 얼그레이 마들렌도 너무 맛있게 생겼잖아 ㅠㅠ

예쁜 엽서들이 많았다. 네이버 이벤트 하길래 신청해서 광안대교 노을지는 엽서 하나 받았다.
삼실 책상에 붙여둘까?

귀여운 문구류와 도장, 책

사랑하는 오빠 기다리면서 사랑하는 작가의 신간, 라떼랑 마들렌까지 완벽한 티타임
이슬아 작가 아무튼, 노래 읽고 또 사랑에 빠졌다
작가님 너무 사랑해서 강연도 예매해둠..
정박적인 사람과 엇박적인 사람에 대한 챕터를 읽고 선명히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서 이야기해줬다
나는 작가처럼 지극히 정박적인 사람

마들렌 진짜 존맛이었다

이번 부산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조개구이..🤍
몇달 전부터 계속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소원성취했다
암남공원쪽 갔다가 허탕쳤는데 나이스한 기사님 덕분에 태종대로 무브무브

이날따라 너무 즐겁고 웃겨서 잔뜩 웃기만 한 저녁.
올해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날 저녁을 꼽을 것이다. 밤바다도 좋고, 조개구이도 좋고, 온도도 좋고 기분도 좋고 우리가 나눈 대화도 웃음도 눈물도 모두 좋고. 그냥 다 좋았음.

담날 해장 밀면 먹고

카페에서 노닥거리다가 급 방탈출하러 가기로

서면에 있는 곳이었는데
룸즈에이 시크릿에이전트 진짜 강추..!!!!!!
존ㄴㄴㄴㄴㄴ잼이었다 완전
어느정도냐면 깨고나서 눈 돌아서 바로 연방 신청함
ㅎㅅㅎ
두번째 방은 처참하게 실패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세번 연속 할뻔했다
누구도 우리를 말릴 수 없으셈.. 벗 저녁 예약을 해두었기에 삼방은 참고서 서면으로 넘어왔다
너무너무 기대했었던 소수인....❤️ 2년 전부터 핀해두고 와야지와야지 했는데 드디어 왔네

잔들도 다 귀엽고.. 음식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너무 신나서 가게 여기저기 살펴봤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방울토마토절임이랑 감자샐러드.
오빠는 첫 술로 레몬하이볼, 나는 유자사케.
감자 샐러드랑 토마토절임 모두 너무 맛있어서 그냥 이걸로도 술 뚝딱일 것 같았다
하지만 다음 안주 먹어야하니까 간신히 참음... 침흘리면서..

가지덴카쿠. 세가지 소스가 올라가있는데 골고루 맛있었다

표고버섯튀김
표고버섯 안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순삭했다
주문했던 유자 사케랑도 너무 잘 어울렸어

그리고 대망의✨✨ 금태솥밥
이게 내 원픽….. 이거 때문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8ㅅ8 유자사케도 다 요걸 염두에 둔 것
사진 찍을 시간 주시고서 밥을 고슬고슬 섞어서 각각 담아주시는게 귀여웠다ㅋㅋ

별미 다깡

클리어..

담날도 또 클리어
언젠가 오빠의 완밥 사진만 모아서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간만에 복귀하는 날은 야근하는 날
저녁 대충 먹고 오빠 만나서 귀가

부장님이 사주신 대림국수
그냥 물 흐르듯 지나간 자리. 그렇게도 지낼 수 있는 짬바가 된게 신기하다

돌아오는 길이 예뻤다

스갱이랑 주말 데이트
둘 다 건강식이 필요했으므로 연잎밥 픽

사주보고 나와서 진짜 홀린듯 들어간 베이크샵
골목길 모퉁이에서 스콘 냄새 맡자마자 어어어 하면서 끌려들어감(누가 잡아당긴거 아님)

스콘에 눈 돌아서 쇼핑하고 들린 성북동 네임드 에스프레소
운좋게 바로 앉았다

사장님이 매장 곳곳을 애정 갖고 꾸며두신게 보였다

이런 식으로 커피 주문서에 원하는 조합을 체크하면 그대로 만들어주는 시스템..!
내가 시킨 조합은 커피 향 맛 모두 조금 약하게 느껴져서 다음에는 다른 조합으로 시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브라우니는 진짜 맛났음..

흡입하고
이대로 들어가기 아쉬워서 성곽길 산책

야경 보러 나온 커플들 짱많았다
어딜 가나 커플 천지라고오

성북동에서 걷다보니 배고파져서
갑자기 누룽지통닭먹으러 감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열무 처돌이와 누룽지 처돌이가 만나서 그렇다.. ㅎㅎ

동대문에서부터 청계천 따라서 쭉 걸어서 교보왔다
마감 직전에 문구 겟

흐흐
문구 사는건 늘 기분 조아

주말 가는게 아쉬워서 광화문에서 막차 탈때까지 수다 떨었다
혼자 있을 때도 사진은 많이 찍지만 그래도 역시나 보름일기 쓸 때마다 가장 많이 들어가는 사진은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장소 음식 분위기를 만난 날들
너무 좁아지지 않도록, 너무 한 곳에만 고여있지 않도록 나를 지켜내는 방법은 그런 것들인 것 같다

남은 날도 잘 지내보아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