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온 보름일기

 

1월 절반 기록

 

나는야 응원을 먹고 사는 사람

응원세끼 언제나 좋고 어니부기는 항상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신박한 응원의 말을 건네 준다.

하고 싶은대로 맘껏 해보라는 말 진짜 오랜만에 듣는다 들을 때마다 기분 좋다 어릴 때 엄마가 니맘대로 해! 하는거랑 완전 다르다

 

 

 

속상한 일 있어서 국밥 먹다가 울었다

 

 

 

오빠가 구움과자 사줘서 다시 웃음(단순)

행복 치트키임 솔티 카라멜 휘낭시에 이놈..!

 

 

사랑하는 배등대 생일 선물로 산 토깽이.

배송 오자마자 한번 디피 해봄 어떤 느낌인가

 

 

 

국장님이랑 센빠이 점심

딸기케이크까지 조져버림 둘 다 관리 중인데 걷잡을 수 없는 식사였다..

 

 

 

 

 

어니부기 시켜본 검사결과 ㅋㅋ당신 외 꼰대,,?

 

 

 

 

무슨 숫자가 들어간 식당이었는데.. 기억이 안남

엄청나게 힙한 곳이었고 조용한 골목 한 가운데 여기만 바글바글했다

 

 

 

사랑하는 선배들이랑 힙쟁이 막걸리집

설 직전 근무일이었고 일이 많은 나를 세시간 넘게 기다려주었다

 

 

 

항정수육? 묵은지가 진짜 미친 맛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자극적인 비건 메뉴

내가 강력히 먹고싶다고 주장해서 시킴

처음 먹어보는 조합, 옥수수튀김 너무 맛있자녀

 

 

막걸리 종류별로 맛보다가 복순도가 시켰는데

스프라이트샤워 해주심ㅋㅋㅋㅋ 복순도가 늘 위험해...

 

 

 

다 먹어치웠다 후

 

 

 

 

먹고 나오니 얼큰한 국물 땡겨서 컵라면까지 호로록하고 해산

 

 

 

 

 

 

담날 김찌로 해장

연진아 나는 김찌 맛집을 찾았어

 

 

 

 

주말 출근했던 날인가보다. 짬내서 궁 따라서 산책

 

 

 

 

일단 백일 프로젝트 시작한 후로 구름이 없어도 가끔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이 있나없나 살피는 맛도, 오늘의 하늘색은 어떤가 살피는 맛도 좋다

집에 와선 오빠가 만들어 준 김치우동 먹었다

2인분 만들어줬는데 왜 1인분처럼 먹는지?

 

 

 

느지막히 일어나 블로그 유입 보다가 조금 기분 좋아졌다.

아름답고 다정한 말로 가득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유입 키워드조차도 기분 좋아지는 느낌

 

 

 

 

어니부기가 놀러오기로 한 연휴

맛난거 해준다고 해서 장을 잔뜩 봐놨다

사실 화장품이 반이다

 

 

 

 

웰컴드링크 사러 집앞 카페

진짜 소박하게 생긴 곳인데 커피 라인업 세상 화려해

케냐 먹어봤는데 존맛이었다

 

 

 

오늘의 메뉴는 갈비찜인데

기다리다가 배고파서 감자칩에 막걸리 먼저 뜯어부림

(허니버터아몬드주 달달하고 맛있음)

 

 

 

드디어 완성된 갈비찜

오빠는 더 맛있게 할 수 있었다며 성에 안차했지만 맛만 좋았음

 

 

 

강의 마감일 얼마 안남아서 저녁 늦게라도 카페 나와서 벼락치기로 강의 듣기 ㅠ

낮에 많이 먹었으니까 저녁은 가볍게 요거트 먹었다

 

 

 

 

담날은 출근.

필테 한시간 하고, 갈비찜 덮밥 싸와서 호로록 먹고

 

 

ㅎㅎ 사무실 춥다했더니 오빠가 보내준 발히터

겨울 내내 완전 유용하게 썼다

 

 

 

 

 

마침내 아무 일정도 없이 쉬는 날

드립백 하나 뜯어서 커피 내리고, 모닝딸기 먹다가 등대 전화 받고

 

 

 

 

갑자기 꽂혀가지고 러스티레이크 뿌셨다 ㅎㅅㅎ

2p 게임인데 진짜 ㅏ너무 재밌음... 중간에 살짝 지친 배등대 쪼고 북돋아서 미션 클리어했따

네버스탑 위캔두잇

 

 

 

 

담날 점심 위드 sh

커플 슈 신어서 계단 내려가다말고 사진 찍기

셋 다 여행가고 싶어서 제주도 얘기만 한참 했다

 

 

 

 

 

엇 저 잠시 중단해도 될는지

 

 

 

 

 

출근길에 주운 제로 사진

너무 귀여운 생명체..

 

 

 

아침부터 눈이 펑펑 오는 날이었고

 

 

 

애정하는 실장님과 등대와 둘러앉아 뜨끈한 조개전골을 먹었다

뭔가 크리스마스스러운 바이브

못 참고 소주 시켜버림

 

 

 

 

 

눈이 펑펑 와서 아늑한 기분

 

 

 

 

 

눈 오는 날 이러고 있는거 참 좋았다

여권 찾고 복귀

빨리 해외 나가고 싶다... (언제?)

 

 

 

 

 

 

후배들이랑 나란히 앉아서 디저트타임

삼실 들어가기 너모 싫은 날이었다

 

 

 

 

구름이 몽글몽글했던 날 저녁에는

벗들을 만났다 

영감을 나누고, 그간의 구김살을 펴고

 

 

 

 

 

갑자기 뽐뿌와서 도자기 공방 원데이클래스 예약함

 

 

 

 

나 보러 와준 등대

슬리퍼 왜케 꼬질해졌냐 올해만 신고 버려야겠따..

 

 

 

2월의 소소한 위시리스트

가디건은 샀고 가방은 안 샀다

 

 

 

 

잠이 안와서 초 켜고 책 읽기

 

 

 

 

 

일요일 아침. 운동하고, 든든히 딸기 챙겨먹고 출발

 

 

 

스갱이 만나서 아침 2차 흡입

새해맞이 떡국을 명동성당 앞에서 먹었다

나 떡국 조아하네..

 

 

 

 

예약해뒀던 도자기 클래스! @요호공방. 가기 좋은 위치에 있어 편했다.

생각해뒀던 디자인을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원하는 컬러 고르기

나는 베이지, 브라운 계열과 그린 계열을 골랐음

(연보라+네이비 무드로 블루베리 접시 만들었어도 예뻤을 것 같다)

 

 

 

준비해주시는 동안 구경~

 

 

조물조물 시원한 흙 만지고 있으니 기분이 절로 경쾌해졌다

차분한데 신나는 그런 기분

 

 

 

예쁘게 완성되거라

 

 

 

귀여웠던 스갱이 접시

프레첼

 

 

 

빵 그려진 접시도 만들었는데

슈한테 보여주니까 자꾸 똥접시라고 해서 슬펐닼ㅋ

 

 

 

잘 구워지시오

20일 뒤에 데리러 오기로 하고 바바이

삐뚤한 테두리 느낌마저 좋다

 

 

 

 

 

 

 

도자기 만들러 가던 길에 커피리브레에서 산 캡슐커피. 케냐로 샀는데 크레마도 진하고 정말 맛있다

 

 

 

예쁜 핑크구름이 있던 오후

 

1월 마지막 즈음에는 심정적으로 고된 일이 있었는데,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단단하고 따뜻한 대화에 이를 수 있었고 지금은 지나온 일이 되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딛고 일어나 준 이에게도 고맙고 용기있게 전할 수 있었던 나 자신에게도 고맙고, 무엇보다 그 시간을 내 손 잡고 견디어 준 사람들에 고맙다.

다 그냥 찰나의 구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기로. 

 

 

 

친절하면서도 강하고, 공감하면서도 단호하고, 낙관적이면서도 집중할 수 있다는 믿음.

그런 믿음을 가져야지. 우리 모두는 자기 스스로의 신이다. (유진목의 문장으로부터 몇년 째 힘을 얻고 있다)

 

 

 

 

 

위하여